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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노화 신약개발 아이디어”…한올, 미래 약대인재 직접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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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노화 신약개발 아이디어”…한올, 미래 약대인재 직접 키운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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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노화 기술을 적용한 신약개발 아이디어 공모전이 차세대 제약 혁신을 향한 대학생들의 도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가 2일 전국 약학대학 학생을 대상으로 한 ‘제3회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팀을 발표했다. 올해 행사는 역노화(aging reversal) 기술을 활용한 신약개발 방안에 초점을 맞췄으며, 업계는 이번 시도가 미래 바이오산업 혁신 인재 양성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2022년부터 매년 공모전을 개최, 신약개발 현장의 난제를 주제로 참가자들이 실제 산업적 요구에 부합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올해는 5월 26일부터 6월 23일까지 전국 약학대학생을 대상으로 ‘역노화 기술을 접목한 신약개발 아이디어’를 공모했으며, 1차 서면평가와 2차 발표심사를 통해 창의성과 실현 가능성, 완성도를 엄밀하게 평가했다.

대상은 이화여자대학교 박건영·조인경 학생으로 구성된 ‘CAR-T라이더’팀이 차지했다. 이 팀은 혈액암 치료에 활용되는 CAR-T(키메라 항원수용체 T세포)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부분 리프로그래밍(세포 운명을 되돌리는 기술) 개념을 도입한 전략으로 차별성을 인정받았다. 이는 기존 CAR-T 치료가 겪는 면역세포 노화, 지속성 문제에 대해 역노화 기반의 혁신적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업계 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에는 노화 관련 적응증(눈, 폐, 근육)에 대한 맞춤형 임상 설계 방안을 제시한 ‘From In vitro to In vivo’팀(가톨릭대, 차의과대 학생), 그리고 비강 분무형 역노화 유전자 치료제의 알츠하이머 치료 적용 전략을 제안한 중앙대 ‘미지의 세계’팀이 선정됐다. 이는 신약의 전달방식(DDS, Drug Delivery System)과 중추신경계 치료 타깃 공략에 대한 실효적 접근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특히 올해는 ‘부분 리프로그래밍을 통한 CAR-T 가동성 향상’, ‘비강 전달 유전자치료제 활용’ 등 선진 바이오 기술과 실체적 임상 응용 가능성을 결합한 아이디어가 우수작으로 도출됐다. 글로벌 바이오 업계도 AI 기반 후보물질 탐색, 맞춤형 세포치료 연구 활성화로 R&D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대회 대상 수상팀에는 한올바이오파마 미국 법인(HPI) 및 글로벌 바이오기업·연구소 탐방 기회가 주어진다. 학생들은 현장 체험을 통해 선진 신약개발 환경과 트렌드를 직접 경험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학생 단계에서부터 실전 신약개발 이해도를 높이는 프로그램이 국내 바이오캐피탈 가치사슬 강화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창의성과 실행력을 갖춘 미래 인재 발굴을 신약개발 비전의 핵심 축으로 삼았다. 대표 정승원은 “아이디어 선발을 넘어, 실제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 육성과 성장 환경을 제공하는 데 주력한다”고 밝혔다.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은 글로벌 기술경쟁 격화, 규제 환경 변화 속에서 신뢰받는 현장형 인재 수급이 경쟁력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업계는 이번 공모전을 계기로 바이오산업의 혁신 동력 확보와 대학-기업-글로벌 협력 모델 발전에 시선이 쏠린다고 평가하고 있다. 산업계는 창의적 미래 인재가 실제 시장 혁신을 이끌어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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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올바이오파마#car-t#역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