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차악을”…이동욱, 투표 전 마지막 속삭임→결국 울림이 번진다
짧게 스쳐 가는 바람처럼 익숙한 얼굴이 투명한 진심을 내비쳤다. 이동욱이 사전투표를 마치고 팬 플랫폼 버블에 남긴 메시지는 소박하지만 깊은 파문처럼 번졌다. 봄이라는 계절을 닮은 그 한마디는, 긴 겨울을 견뎌온 이들에게 따뜻한 응원과 함께 또 한 번의 작은 결심을 건넸다.
이동욱은 2일, 버블을 통해 사전투표장에서의 경험담을 나누며 “줄이 짧아 훨씬 편했다”고 솔직하게 웃어 보였다. 본투표 당일 촬영 일정이 예정돼 사전투표를 선택했다는 점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찍을 사람이 없다는 말이 종종 들린다. 하지만 투표는 최악을 막는 일”이라고 조곤조곤 이야기했다. 이어 “최악을 막기 위해선 차선, 그것도 없다면 차악을 택하라”고 자신만의 소신을 전하며, 모두에게 버거운 고민 속에서도 작은 책임을 다하자고 응원했다.

이동욱의 ‘봄’에 대한 은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안 가결 소식에 그룹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플레이 화면과 함께 “봄이 한발 가까워진 듯”이라는 말을 남긴 바 있다. 올해 4월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직후에는 “아휴. 이제야 봄이다. 겨울이 너무 길었다”며, 마침내 찾아온 변화의 순간을 한 줄 감상으로 전하기도 했다. 현실의 무거운 흐름 속에서도 그는 계절에 빗대 진심과 희망을 한데 품었다.
현실 정치를 향한 조용한 제언과 사려 깊은 메시지에 팬들은 뜨거운 공감과 지지를 보내고 있다. 이동욱은 ‘찍을 사람이 없다’는 고민을 마주한 이들에게도 ‘그래도 선택은 해야 한다’는 현실적인 시선을 건넸고, 자신의 작은 선택이 결국 더 큰 울림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에 팬들 역시 이동욱의 진심에 반응하며 소통의 의미를 다시 새겼다.
이동욱은 여름이 시작되는 7월, JTBC 새 드라마 ‘착한 사나이’에서 장손 석철 역을 맡아 이성경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가족, 직장, 사랑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석철의 이야기가 이동욱 특유의 따뜻함과 만나 또 한 번 깊은 울림을 선사할지 기대가 뜨거워지고 있다. 차디찬 계절을 지나 자신의 ‘봄’을 만들어낸 그의 목소리처럼, 이동욱은 다음 무대에서도 진심을 품고 대중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