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협상 성과에 감사”…이재명 대통령, 방미 앞두고 재계에 경제 성장 역할 촉구
수출 여건 변화와 경제 위기를 두고 청와대와 재계가 맞붙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기업인들에게 직접 감사 메시지를 전달하며 관세 협상 뒷심을 당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일주일 앞두고 열린 간담회에서 실질적 방미 성과 주문도 더해지며, 정치권과 재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19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 과정에서 우리 기업인들의 역할을 치하하며 “생각보다 좋은 성과를 냈다. 기업인들이 애를 많이 써줬다”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같은 발언을 전하면서, 방미에 동행하는 재계 인사들에게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달라”는 뜻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정부의 최대 목표는 경제를 살리고 지속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라며 “수출 여건 변화로 정부와 기업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고 했다. 정상외교 현장에서의 재계 활약을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자리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등 경제단체 수장과 함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들이 대거 참석해 방미 전략 논의에 힘을 보탰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정부와 재계가 힘을 모아 미·한 정상회담에서 추가 경제 협상력을 확보할지 주목하고 있다. 이와 달리 일부 야권 관계자는 “대통령의 방미 일정이 실질 성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론도 제기했다. 재계 관계자들 역시 “글로벌 무역 환경이 급변하는 만큼, 정부와 긴밀한 협력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오는 25일(현지시간) 개최된다. 정치권은 이번 정상 외교가 경제 현안 해결과 수출 경쟁력 회복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