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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사상 최대 거래량”…비트코인·이더리움, 제도권 투자 확산에 시장 지각변동
국제

“ETF 사상 최대 거래량”…비트코인·이더리움, 제도권 투자 확산에 시장 지각변동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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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6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의 거래량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금융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이더리움 ETF는 최근 한 주간 약 170억 달러의 역대 최대 거래 규모를 기록했고, 비트코인 ETF 역시 일 거래량 12만4천 건을 돌파했다. 제도권 투자 수단으로서 ETF의 위상 강화가 가상자산 투자 수요 확대를 이끄는 구조적 변화로 읽히고 있다.

 

이더리움 ETF는 최근 30억 달러 이상의 순유입을 보이며 투자 심리가 빠르게 회복됐고, 비트코인 ETF도 안정적 상품성과 규제 환경을 기반으로 시장 변동성 속에서 거래량이 대폭 늘었다. ETF를 통한 대형 자금의 진입은 단순한 단기 매수세가 아니라 실질적인 시장 유동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기관투자자의 비중 확대와 규제 내 거래에 힘입어 가상자산의 안전자산적 성격도 부각되는 분위기다.

비트코인·이더리움 ETF 사상 최대 거래량 기록
비트코인·이더리움 ETF 사상 최대 거래량 기록

이 같은 움직임은 글로벌 가상자산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편으로는 ETF가 제도권 편입을 가속화하면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특정 상품에 대한 쏠림 현상이 현물시장 가격 왜곡이나 단기 과열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미국(USA)과 유럽(EU) 등 주요 금융당국은 관련 시장의 투명성·안정성 확보 방안을 모색 중이다.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는 “올해 들어 ETF 기반 가상자산 시장에 구조적 전환 신호가 감지된다”고 분석했고, 블룸버그(Bloomberg) 역시 “기관자금 유입 확대는 중장기적으로 시장 신뢰성과 안정성을 높일 변수”로 평가했다. 반면, 일부 해외 전문가는 “거래량만으로 과도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ETF 거래량 급증이 가격 변동성 확대를 부를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론 가상자산이 국제 금융시장에서 안정적 투자처로 자리매김할지 주목한다. ETF를 통한 제도권 자금 유입이 현실화되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주도하는 디지털 자산 시장의 지형이 다시 한 번 재편될 전망이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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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더리움#et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