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한미정상회담 성공적”…이재명 대통령, 국민 66% 긍정 평가
첫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국민 여론이 뜨겁게 갈렸다.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국민 3명 중 2명 이상이 ‘성공적’이라고 평가한 가운데, 정당과 이념에 따라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꽃’이 8월 29일부터 30일까지 실시한 전화면접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66.2%가 첫 한미정상회담을 ‘성공적’이라고 답했다. 반면 ‘실패’라는 응답은 27.7%로, 긍정과 부정 평가의 격차는 38.5%포인트였다.
지역별로는 호남권(75.2%)과 경인권(69.7%)을 비롯해 서울(63.3%), 부울경(67.6%), 충청권(67.2%), 강원·제주(64.6%) 등 전국 대부분에서 과반이 ‘성공적’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대구·경북은 ‘성공’ 48.3% 대 ‘실패’ 46.5%로 진영 간 팽팽한 온도차를 보였다.

세대별로는 50대(79.8%)와 40대(75.2%)에서 특히 긍정 평가가 높았고, 30대(69.6%), 18∼29세(59.4%), 60대(56.8%), 70세 이상(52.7%) 등 전 세대에서 ‘성공적’ 응답이 ‘실패’ 응답을 앞섰다. 성별로는 남성(66.2%)과 여성(66.1%) 모두 비슷한 비율로 정상회담 결과를 긍정 평가했다.
정당 지지층에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2.6%가 ‘성공적’이라고 답했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은 71.3%가 ‘실패’로 평가해 첨예하게 갈렸다. 이념 성향별로도 진보층(89.3%)·중도층(69.6%)에서는 ‘성공적’ 응답이 압도적이었지만, 보수층은 ‘실패’(56.7%)가 ‘성공적’(38.5%)보다 많았다. 무당층에서도 ‘성공적’ 45.4%, ‘실패’ 37.2%로 긍정 평가가 우세했다.
같은 기간 ARS조사 결과도 비슷했다. ‘성공적’ 응답은 61.5%, ‘실패’는 35.8%로, 30대 이상 전 연령대와, 전 지역에서 과반 이상이 긍정적으로 봤다. 다만 18~29세에서는 성별 차이가 컸다. 남성의 64.3%가 ‘실패’라고 응답한 반면, 여성의 53.9%는 ‘성공적’이라고 답했다. 30대도 남녀간 입장 차가 나타났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97.4%가 ‘성공적’이라고 답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87.6%가 ‘실패’로 평가했다. 이념별로도 진보층(85.0%), 중도층(64.3%)은 긍정, 보수층(62.0%)은 부정 의견이 우세했다.
이번 전화면접조사는 ‘여론조사꽃’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GSM-RDD 기반 CATI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2.2%로 집계됐다. ARS전화조사는 동일 표본과 기간 중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8%다.
정치권과 여론은 한미정상회담 성과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정당 별·이념별 온도 차가 뚜렷한 만큼 한미관계와 정국 흐름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