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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가치에 맞는 가격”…닌텐도, 스위치2 논란에 입장 밝혀
IT/바이오

“게임 가치에 맞는 가격”…닌텐도, 스위치2 논란에 입장 밝혀

강예은 기자
입력

닌텐도가 선보인 신형 게임 콘솔 ‘스위치2’가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가격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스위치2의 국내 판매 가격이 64만8000원에 달하면서 어린 소비자 접근성 문제와 산업 내 가격 구조 변화에 이목이 쏠린다. 업계는 닌텐도 후루카와 슌타로 사장이 공식적으로 가격 관련 입장을 밝힌 이번 발표를 ‘차세대 콘솔 경쟁 구도의 시험대’로 해석하고 있다.

 

닌텐도는 지난달 5일 스위치2를 출시한 이후, 주주총회에서 “기기의 고가는 제공하는 게임 경험의 가치에 비례한다”며 가격 책정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후루카와 사장은 “콘텐츠가 풍부해진 만큼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며 “결국 소비자가 느끼는 재미와 만족도가 최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스위치2는 휴대성·그래픽 성능 등 하드웨어 사양이 이전 세대에 비해 크게 향상된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고성능 게임기 출시와 함께 개발비 상승 역시 업계 전반의 주요 이슈로 대두됐다. 닌텐도 측은 “최근 게임 개발이 대규모·장기화되고 있어 비용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글로벌 게임사들이 차세대 그래픽 엔진과 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본격적으로 도입하며 나타나는 흐름이다. 업계는 실제로 2020년대 들어 게임 1작품 개발 예산이 1억 달러를 넘어서는 사례가 잦아졌다고 분석한다.

 

특히 이번 기술은 기존 콘솔 시장의 ‘가성비’ 중심 경쟁 구도에 변화를 예고했다. 미국·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스위치2는 환율, 관세 등의 영향을 더해 70만~80만 원대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반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 등 경쟁사는 구독형 서비스·가격 차별화 정책을 병행하며 소비자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주주들과 업계에서는 “어린이·청소년 등 핵심 이용자층이 실제 기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느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후루카와 사장은 “닌텐도 캐릭터, 게임 월드와의 다양한 접점을 마련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게임기 자체에 대한 흥미를 유발할 전략임을 시사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콘솔 가격 장벽이 신흥 시장 확대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며 글로벌 시장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정책이 실제로 실적과 시장 점유율 변동으로 이어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게임기술 고도화, 비용 효율화, 이용자 저변 확대를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난제가 글로벌 게임사의 지속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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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스위치2#후루카와슌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