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부부, 술과 외로움 끝 단절”…이혼숙려캠프, 남편의 고백→시청자 충격
따스한 저녁 바람처럼 시작된 좀비 부부의 동행은 시간이 지날수록 깊고 아득한 그림자를 남겼다. ‘이혼숙려캠프’에서 서로를 이해하려는 한쌍의 노력은 유행가 같은 재치로 스며들었다가, 어느새 비밀스러운 상처와 한숨으로 번져갔다. 남편은 아내의 손끝에서 튕겨져 나가면서도 길거리 댄스와 장난기 어린 노래로 웃음을 지으려 했으나, 늘 아내 앞에선 외로운 눈빛을 지울 수 없었다.
아내는 시끄러운 남편을 부끄럽다고 솔직히 밝혔고, 남편은 아내의 어두운 성격에 더욱 고립돼감을 토로했다. 집안의 무거운 현실은 남편의 빈번한 이직과 주사, 그리고 외부 활동에서 비롯된 신뢰의 상처로 점점 깊어져만 갔다. 남편은 행사 MC, 푸드트럭, 아르바이트까지 셀 수 없이 많은 직업을 전전했으나, 술로 얼룩진 밤마다 일자리를 잃었다.

아내의 어깨엔 생계에 대한 책임이 무겁게 내려앉았고, 10년 동안 간호조무사로 일하며 가족을 지탱했다. 하지만 남편은 경제 개념조차 경계 밖에 두었고, 아내의 돈을 몰래 가져가 쓰는 습관이 계속 이어졌다. 급기야 길거리에서 자유롭게 여성들에게 말을 걸기도 했으며, 나이트클럽 경험까지 언급하며 결혼 생활의 신뢰에 균열을 일으켰다.
무엇보다 결정적인 상처는 주사로 인한 단절이었다. 남편은 술에 취해 친구, 지인, 심지어는 부모와의 인연마저 모두 끊어냈고, 아내는 시어머니를 향한 갑작스러운 폭력에 공포를 느꼈다. 반복된 시험관 시술에도 아이를 갖지 못한 아내에게, 남편은 날 선 언어로 상처를 남겼다. 이날 서장훈은 남편이 외적으로 보이는 웃음 너머에 숨겨진 문제들에 주목했고, 진심 어린 시선을 통해 시청자에게 깊은 고민을 던졌다.
갈등과 고통이 소용돌이진 좀비 부부의 진짜 이야기는 사랑만큼이나 외로움과 두려움, 용기를 동시에 비췄다. 두 사람의 숙려는 끝내 마음의 문을 열게 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고조된다. 한편, JTBC ‘이혼숙려캠프’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