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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 매그, 美·유럽 수출길 재개”…중국 희토류 통제 완화 신호→공급망 안도감 확산
국제

“JL 매그, 美·유럽 수출길 재개”…중국 희토류 통제 완화 신호→공급망 안도감 확산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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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 시장을 감싸던 긴장감이 하루 아침에 바뀐 것은 아니지만, 6월의 햇살처럼 한 줄기 변화의 기미가 중국에서 번져왔다. 선전증권거래소에 울려 퍼진 공시에 따르면, 중국의 대표 희토류 자석 제조기업 JL 매그가 미국과 유럽, 그리고 동남아시아를 겨냥한 수출 라이선스를 획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중국 정부가 희토류 수출을 가로막으며 전 세계 공급망이 불확실성의 안개에 쌓였던 최근, 이번 결정은 잔잔한 파문을 몰고 오고 있다.

 

JL 매그의 이번 행보는 4월부터 엄격하게 적용된 중국 정부의 희토류 7종 및 영구자석 수출 규제 이후 애타게 기다리던 첫 외부 시장 라이선스라는 점에서 더욱 상징적 의미를 더한다. 이날 회사는 자석과 모터 로터를 비롯한 희토류 기반 핵심 부품의 수출 승인 사실을 밝히며, 다양한 관련 산업의 기대감을 자극했다. 다만 구체적인 라이선스 승인 일자는 공개되지 않아, 여전히 시장에는 미묘한 긴장감이 감돈다.  

‘JL 매그’ 美·유럽 수출 라이선스 확보…中 희토류 통제 속 공급망 불확실성 완화 주목
‘JL 매그’ 美·유럽 수출 라이선스 확보…中 희토류 통제 속 공급망 불확실성 완화 주목

이번 결정은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인사들이 영국 런던에서 한 회담 직후 전해졌다. 특히 앞서 스위스 제네바에서 논의된 합의 이행 프레임워크 협의와 발맞추며, 양국 간 공급망 안정화의 작은 단초가 마련됐다는 해석을 낳는다. 희토류의 절대강자인 중국의 수출 규제로 세계 자동차, 항공, 반도체 산업은 바람 한 점에도 출렁이었다. 하지만 JL 매그의 수출 재개는 글로벌 산업계에 오랜만에 찾아온 희소식이자, 불확실성 속 희망의 불씨로 읽힌다.

 

투자업계에서는 중국 정부의 정책 변화와 잇따르는 수출 규제, 미국과의 협력 시나리오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전문가들은 이번 라이선스가 단기적인 안정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향후 두 강대국간 합의 이행 정도와 중국의 추가 통제 여부가 공급망의 운명을 결정지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벌써부터 각국 정부와 기업은 변화의 흐름에 맞춰 공급망 다각화 전략과 정책 대응에 몰두하고 있다.

 

희토류는 현대 산업 문명의 숨은 엔진이자 미래기술의 키워드다. 공급망을 둘러싼 숨가쁜 경쟁과 협상의 장이 다시 어떻게 열릴지, 긴장과 안도감이 교차하는 국제 산업계의 시선이 중국과 JL 매그, 그리고 미중 관계의 다음 발걸음을 정밀하게 뒤쫓고 있다.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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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매그#중국희토류#수출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