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킴의 충격 고백, 역전의 순간”…역사 이야기꾼들, 극악 테러 넘어 감동 우승→애틋한 밤
환하게 웃던 썬킴은 JTBC ‘역사 이야기꾼들’ 강단 위에서 거칠고 아픈 우리 근현대사의 파편을 솔직하게 꺼내기 시작했다. 분노와 후회가 교차한 그 밤, 청중들과 동료 출연자들은 익숙한 역사의 현장 속에서 새로운 감정을 만났다. 무엇보다 강연자들의 생생한 체험담이 펼쳐지며 극적인 긴장감과 따스한 울림이 동시에 찾아왔다.
지난 18일 방송된 ‘역사 이야기꾼들’에서 펼쳐진 ‘극악의 테러’ 강연 배틀은 경쟁자 모두가 각자의 삶과 역사를 온몸으로 증언하는 시간이었다. 김지윤은 9·11 테러 현장의 무거운 공기를 직접 전했고, 박현도는 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 참극을 음악축제 현장부터 아이들의 희생까지 치밀하게 짚었다. 현장의 손끝에서 전해진 서늘한 이야기 위로, 썬킴은 조연출 시절 경험한 영화 ‘마유미’와 KAL 858기 폭파 사건을 둘러싼 비밀을 풀어놓았다. 신상옥 감독의 발언까지 전하며 옅은 분노와 슬픔이 교차하는 시간을 만들었다.

이번 회에는 ‘역사 이야기꾼들’의 새로운 얼굴 박현도도 무게감 있는 시선을 더했다. 그가 건넨 중동 분쟁의 현장감은 스튜디오를 단숨에 침묵하게 했다. 세 강연자가 현실에 뿌리내린 경험과 역사적 소회를 날카롭게 나누는 모습은 여느 역사 프로그램에서는 느낄 수 없는 젊은 울림을 남겼다. 극악한 테러의 상흔을 다루는 방식도 제각각이었다. 김지윤은 개인적 기억을 중심으로, 박현도는 국제사회의 논점을 예리하게, 그리고 썬킴은 한국 현대사의 깊은 상처를 통해 사유를 이끌어냈다.
어느새 꽉 찬 열기 속에서 MC 서장훈까지 “박빙의 대결”이라며 감탄한 이날, 썬킴은 1회 최저점의 그림자를 털고 마침내 우승자로 우뚝 섰다. “한 편의 대역전 드라마”라는 찬사가 쏟아진 바로 그 밤, 진정성을 무기로 무거운 역사를 풀어낸 그의 서사는 시청자의 마음까지 움직였다. 분당 시청률 3.8%를 찍은 기록은 이 극적 흐름에 화답한 대중의 즉각적 반응이었다.
‘역사 이야기꾼들’은 매회 색다른 강연자들이 직접 들은 실제 경험과 시대를 관통하는 굵직한 사건들을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며, 지적 호기심과 감성적 울림 모두를 담아내고 있다. 치열한 강연 오른 무대 위, 강연자의 내면적 소회가 켜켜이 쌓여 기존 역사 교양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서사를 완성했다. JTBC ‘역사 이야기꾼들’은 매주 목요일 저녁 8시 50분, 역사와 감동이 교차하는 무대로 시청자를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