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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자동차의 주인”…최형우, 홈런존 행진→KIA 구장 역사의 새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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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자동차의 주인”…최형우, 홈런존 행진→KIA 구장 역사의 새 기록

한채린 기자
입력

유니폼을 입고 3루를 도는 순간, 관중석에서 한껏 높아진 함성과 함께 또 한 번 KIA 최형우의 이름이 구장 위를 수놓았다. 11년간 단 8명의 선수만 기록한 ‘홈런존 직격’, 그리고 그 가운데 두 번이나 자동차의 주인이 된 타자는 오직 최형우뿐이다. 지난해 EV3에 이은 올해 EV4, 두 번의 짜릿한 만남은 그에게도 팬들에게도 오래도록 남을 특별한 순간이었다.

 

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전 4회말, KIA 타이거즈의 최형우가 무사 1·2루에서 상대 투수 김연주의 초구 직구를 힘차게 받아쳤다. 굳게 닫힌 우중간 담장을 뚫고 날아간 타구는 정확히 홈런존 정중앙을 강타했다. 곧바로 울려 퍼진 현장 아나운서의 목소리와 관중의 박수 소리. 홈런존을 맞힌 선수에게 구단이 제공하는 올해의 경품은 약 5천만 원 상당 신형 전기차 EV4다.

출처=KIA 타이거즈
출처=KIA 타이거즈

최형우는 이미 2023년 7월에도 삼성 데니 레예스를 상대로 같은 자리에서 홈런존을 맞히며 EV3를 받은 바 있다. KBO 리그 통산 홈런존 두 차례 기록자는 최형우를 포함해 나성범, 소크라테스 브리토 단 세 명뿐이다. 한 구장에서, 그것도 베테랑 타자가 이렇게 두 번이나 홈런존의 주인공이 된 경우는 더욱 뜻깊다.

 

2014년 첫 홈런존의 영광은 두산 김재환에게 돌아갔다. 이후, 최희섭, 오재일, 프레스턴 터커, 김현수 등도 이름을 올렸다. 나성범은 각각 NC와 KIA 소속으로 두 번 주인공이 됐고,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지난해와 올해 연속으로 자동차를 받아 자동차의 주인공 명단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11년의 시간 동안 홈런존 주인공은 모두 8명뿐이다. 그 희소한 기쁨을 두 번 누린 최형우는 KIA 구장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구장의 풍경을 바꾼 그의 한 방은 야구장을 찾은 이들에게 또 한 번의 짜릿함과 설렘을 남겼다.

 

한편 KIA 타이거즈 홈런존 이벤트는 야구팬들에게 또 다른 기대감을 전한다. 홈런존을 가르는 순간, 구장 안팎 곳곳에서 터지는 환호는 곧 구단과 선수의 특별한 연결고리가 된다. KIA 타이거즈의 다음 홈 경기 일정, 그리고 또 어떤 새로운 기록이 탄생할지는 팬들의 설렘 속에서 쉼없이 이어진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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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kia타이거즈#홈런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