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진, 눈물 진짜 무대”…성장 서사에 빠진 예능→어머니 품까지 흔들렸다
이번에도 박서진의 시간은 음악보다 더 진한 울림으로 빛을 더했다. 트로트와 가족사를 아우르는 박서진의 서사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안방극장에 새 온기를 불어넣었다. 밝은 미소와 깊은 눈빛, 그리고 무대 위에서의 진정성까지, 박서진의 삶은 그 자체로 위로가 되고 있었다.
박서진은 최근 방송된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와 ‘가요무대’에서 가족의 갈등과 화해, 그리고 무대의 서사를 오롯이 펼쳐냈다. 이사 첫날 부모의 각방 선언으로 시작된 ‘살림남’의 에피소드는 가족이 감추고 있던 진짜 감정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결정적 순간을 안겼다. 아버지, 여동생 효정, 그리고 엄마 없이 첫 뱃일에 나서는 남매의 모습엔, 어린 시절부터 가족 생계를 짊어졌던 박서진의 묵직한 시간이 녹아 있었다. 해가 저물어도 돌아오지 않는 엄마를 찾아나선 날, 박서진은 혼자였던 엄마의 진심과 마주하고 결국 눈물을 흘렸다. 어머니의 외로운 고백에 흔들린 박서진의 진심은 그 어느 무대보다 값졌다.

가족이 함께한 노래방 장면에선 과거 엄마와의 듀엣 우승, 장구의 신 외할머니와의 추억, 그리고 집안의 가왕 DNA를 유쾌하게 풀어내며 노래와 웃음, 눈물로 완성된 가족 치유의 밤이 펼쳐졌다. 이 장면은 시청자에게 일상의 모든 무대가 곧 치유임을 다시금 일깨웠다. 반면 같은 방송에서 소개된 박영규 가족의 사연까지 대비되며, 무겁고도 따뜻한 가족 감정의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박서진의 삶과 음악은 무대에서 더욱 진가를 드러냈다. KBS1 ‘가요무대’ 1912회 ‘고향 사랑의 날’ 특집에서 박서진은 나훈아 ‘고향 역’을 부르며 단순한 트로트가 아닌, 삶의 무게가 담긴 내공과 따뜻함으로 관객 마음을 흔들었다. 어릴 적부터 ‘삼천포의 남자 장윤정’이라 불렸던 시절부터 시작된 성장 서사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인간극장’까지 거치며 쌓아온 진정성이 그대로 무대에 녹아든 순간이었다.
2013년 ‘꿈’으로 데뷔 후 지역 행사와 길거리 공연, ‘아침마당 도전 꿈의 무대’ 5연승, 그리고 ‘밀어밀어’ 등 히트곡과 독보적 장구 퍼포먼스까지, 박서진은 트로트계에서 자신만의 색과 내러티브를 오롯이 구축한 주인공이 됐다.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의 효심, 진정 어린 예능감, 그리고 ‘현역가왕2’ 우승과 같은 음악 예능 활약이 그를 더 많은 대중 앞으로 이끌었다.
시련 속에서도 박서진의 뿌리는 가족이었다. 형제들의 이른 이별과 어머니의 암 투병, 어릴 적 학업을 포기하고 바다에서 닦은 강인함은 무대의 감동으로 이어졌다. 직접 털어놓은 “주어진 일이었고, 해야만 살아갈 수 있었다”, “비교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는 고백은 원망 대신 받아들임과 책임의 철학이 배어 있었다. 트로트 무대든 가족 식탁이든 그의 진심은 언제나 다르지 않았다.
박서진은 최근 KBS 연예대상 리얼리티 부문 남자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트로트는 물론 예능계의 젊은 상징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대표곡 ‘밀어밀어’, ‘지나야’, ‘꽃이 핍니다’, ‘헛살았네’ 등에는 그가 걸어온 삶과 가족 서사가 깊이 스며있다. 방송이 끝난 뒤에도 “삶과 희망을 노래하는 진심”, “너무 완벽한 효자 이미지는 부담이다”라는 다양한 반응이 공존하지만, 박서진만의 자연스러운 성장 서사는 시청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트로트 가수, 장구의 신, 효자, 아들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박서진의 무대와 일상은 치유의 언어로 계속될 예정이다. 가족 화해, 무대 성장, 그리고 대중과의 소통은 모두 그가 앞으로 들려줄 노래의 일부가 된다.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와 ‘가요무대’는 박서진의 특별한 이야기들을 남겼으며, 앞으로도 트로트와 삶이 만나는 가장 따뜻한 무대에서 그의 여정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