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인 거래액 30% 급감”…저가매수에 리플 XRP·도지코인 강세
16일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의 하루 거래대금이 30% 넘게 급감하면서 투자심리 위축이 두드러진 가운데, 리플(XRP)와 도지코인 등 알트코인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달러 강세와 규제 리스크가 대형 코인에 단기 매도세를 유발하는 한편, 중위권 알트코인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라고 분석한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8월 16일 오전 8시 기준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4대 거래소의 최근 24시간 거래대금은 5조 6,771억원으로 전일 대비 30.1%(2조 4,461억원) 감소했다. 거래소별 비중은 업비트가 3조 6,213억원, 빗썸 1조 8,694억원, 코인원 1,575억원, 코빗 288억원 순이었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816/1755301009910_24602949.jpg)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3,258조원, 이더리움은 752조원으로 1~2위를 지켰으며, 리플 XRP(255조원), 테더(230조원), 비앤비(160조원), 솔라나(140조원)가 뒤를 이었다. 도지코인(48조원)과 에이다(47조원), 트론(46조원)도 시총 경쟁이 치열했다. 거래통화 기준 비트코인 거래량은 미국 달러 비중이 89.3%로 압도적이었고, 일본 엔(4.5%), 한국 원(3.5%), 유로(1.7%) 순이었다.
코인별 가격 동향을 보면,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은 1억 6,445만원으로 전일 대비 0.16% 하락했고, 최근 50일 고점(1,680만5천원) 대비 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이더리움은 623만 6,000원으로 1.56% 하락했다. 반면, 도지코인은 322원으로 3.21% 상승하며 50일 최저점 대비 48.5%, 리플 XRP는 4,314원으로 0.58% 오르며 50일 저점 대비 46.6% 급등했다. 파이코인 역시 537.1원으로 1.24% 상승했다.
업비트 기준 최근 1주간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레이디움(28.84%), 웨이브(26.07%), 에이다(23.69%), 서싱트(20.4%) 등이며, 거래액 상위에는 이더리움(6,987억원), 리플 XRP(4,441억원), 에이다(3,156억원), 솔라나(2,959억원), 비트코인(2,287억원), 도지코인(1,805억원)이 포진했다. 빗썸에서도 이더리움과 리플 XRP가 각각 거래액 1, 2위를 차지했다.
시장에서는 거래대금 위축이 투자심리 약화와 글로벌 유동성 경계심리를 반영한다고 본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대형 코인은 단기 조정 흐름이나, 알트코인 변동성을 활용한 트레이딩 수요가 상대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거래량이 빠진 상황에서 레버리지 활용보다는 현물 중심의 보수적 전략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향후 암호화폐 시장은 달러 강세, 당국 규제, 글로벌 유동성 변화 등 주요 변수에 따라 추가 변동성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