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130선 낙폭 축소”…미 기술주 약세·잭슨홀 회의 경계감에 하락 마감
코스피와 코스닥이 8월 20일 미 연준 잭슨홀 회의와 미국 기술주 하락 여파로 동반 하락했다.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관망세가 짙어지는 모습이다. 이번 주말 발표될 미국 주요 경제지표와 정책 메시지가 앞으로 증시 향방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21.47포인트(0.68%) 하락한 3,130.09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장 초반 미국 증시 약세 여파로 3,079.27까지 낙폭을 키웠으나, 오후 들어 매도세가 다소 완화되면서 하락 폭이 축소됐다. 이날 하락으로 코스피는 사흘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대형 기술주의 하락세와 이번 주말 열릴 잭슨홀 회의 등 주요 변수에 보수적으로 대응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내 연말 통화정책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고 설명했다. 외환 및 채권시장 역시 중요한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가 두드러졌다. 환율과 채권금리 등 기타 금융지표는 보합권 내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코스닥지수도 같은 날 전 장보다 10.35포인트(1.31%) 내린 777.61에 마감했다.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기술주 중심의 코스닥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국 증시 변동성과 잭슨홀 회의 결과에 따라 향후 지수 방향성이 결정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이번 주말까지 변동성 확대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8월 미국 소비심리지수 발표, 연준 의장 발언 등 예정된 경제지표와 정책 메시지에 따라 향후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한층 커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