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맞은 뒤 흔들림 없었다”…나승엽, 안구 무사 판정→롯데 숨 고른 회복 시그널
갑작스러운 사고 속에서도 나승엽의 의지는 무뎌지지 않았다. 6월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진행된 훈련 중 오른쪽 눈에 공을 맞는 아찔한 장면이 있었으나, 곧바로 이송된 의료진의 신속한 대응과 섬세한 관리가 빛을 발했다. 긴장감이 맴돌던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과 벤치엔 조심스러운 안도가 서렸다.
이튿날 발표된 동아대학교 병원 안과 검진 결과는 모두를 안심시키는 소식이었다. 구단은 “안구에 특별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소 부기와 출혈이 남았지만, 근육이나 망막 등에 심각한 손상은 없어 한숨 돌릴 수 있었다.

사고는 예기치 않은 순간에 찾아왔다. 나승엽이 내야 수비 훈련에 집중하고 있던 도중 갑작스럽게 공에 가격당했고, 의료진은 즉각 병원으로 옮겨 응급 입원 및 검진을 실시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이후 일주일 가량의 추적 관찰을 통해 상태를 재평가하고, 회복세를 주의 깊게 살필 예정이다.
현재 나승엽은 시즌 5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6, 7홈런, 31타점을 기록했다. 내외야를 오가며 자리를 지킨 그의 활약은 팀 내 젊은 전력의 중심축으로, 팬들과 구단 모두에게 특별한 희망을 안긴다. 회복 상황에 따라 당분간 훈련은 보류하지만, 정상 복귀의 조심스러운 기대도 고조되고 있다.
무거운 걱정이 잠시 가라앉은 롯데 클럽하우스 주변에는 위로와 응원의 기운이 조용히 흘렀다. 치열한 순위 다툼이 예고되는 6월 중순을 앞두고, 젊은 내야수의 빠른 쾌유가 팀 전체를 감싸는 온기로 남았다. KBO리그의 여름, 선수와 팬이 함께 기다리는 나승엽의 복귀는 아마도 또 다른 서사의 시작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