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1.2%↑·테슬라 4% 상승”…뉴욕증시, 고용지표 호조 속 기술주 랠리→투자심리 회복
여름 초입의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는 경기와 기술주에 대한 희망이 다시금 떠올랐다. 6월 6일(동부시간) 오전 10시 32분 기준, 뉴욕증시는 5월 미국 고용지표의 예상치 상회라는 반전 소식에 힘입어 4대 지수가 모두 전장을 상회하는 강세를 펼치고 있다.
S&P500 지수는 65.46포인트(1.10%) 오른 6,004.77을 다시 6,000선 위로 밀어올리며 투자심리를 새롭게 자극하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가 244.41포인트(1.27%) 오른 19,542.86을 기록했고, 나스닥100 역시 1.17% 상승한 21,799.41에 안착했다. 다우지수 역시 513.63포인트(1.21%) 상승하며 42,833.37을 기록했고, 소형주를 대표하는 러셀2000은 1.21% 상승하며 2,122.77로 뛰어올랐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cdn.presscon.ai/prod/129/images/resize/800/20250606/1749220716108_44444424.webp)
시장 전체의 상승이 단지 지수 숫자만을 넘어서는 것은 아니다. 서학개미들의 집중 관심을 받던 테슬라와 엔비디아의 회복이 시장을 한층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전일, 일론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의 논쟁에 잠시 주춤했던 테슬라는 3.99%나 급등해 296.05달러 수준을 회복했다. 엔비디아 역시 AI 반도체 수요 확대로 1.29% 증가한 141.80달러에서 다시 투자자들의 신뢰를 모았다. 이 흐름은 메타플랫폼(1.83%↑), 애플(1.38%↑), 마이크로소프트(0.88%↑) 등 미국을 대표하는 대형 기술주 전반으로 파급됐다. 특히 반도체·AI 테마와 연계된 Direxion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는 3.93%나 상승해 단기 매수세를 더욱 자극했다.
그러나 모든 종목이 일제히 오르는 풍경은 결코 아니었다. 브로드컴은 1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잉여현금흐름이 기대치를 밑돌아 3.76% 조정을 받았고, 룰루레몬과 도큐사인 역시 각각 19% 가까이 하락했다. 이처럼 실적과 미래 전망이 곧바로 주가 변동성과 연결되는 구조에서, 종목별 옥석 가리기가 더 정교해짐을 읽어낼 수 있다.
고용지표가 가져온 체감 변화 역시 두드러진다.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3만9천 건으로 예상을 웃돌았고, 실업률은 4.2%로 시장의 불안을 줄였다. 다만, 4월 고용이 14만7천 건에서 13만 건으로 하향 조정된 점과 맞물려,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과 신중함이 동시에 교차했다.
이날 한국예탁결제원 집계에 따르면, 테슬라에 투자된 금액은 30조 4,419억 원으로 여전히 1위지만, 전일 대비 1조 1,668억 원이 감소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투자금이 723억 원 늘어난 17조 1,335억 원을 기록했다. ETF와 기술주에 대한 신규 유입도 관찰된다. 환율은 2.1원 하락한 1,361.4원을 기록했으며, 미국 주식 상위 50종목 보관금액은 소폭 줄었다. 이는 종목별 차익실현과 리밸런싱이 동시에 진행 중임을 보여준다.
미 증시는 에너지, 통신서비스, 임의소비재, 금융, 기술 업종에서 1~1.7%대의 고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룰루레몬과 도큐사인처럼 실적 시즌 막바지에는 가이던스나 향후 전망에 대한 민감도가 더욱 높아지는 흐름이다. 실적 ‘서프라이즈’만큼이나 실적 전망의 작은 변화도 즉각 시장의 파동으로 이어진다.
한편, 유럽 주요국 증시와 국제 유가 역시 동반 상승하는 가운데, 유로스톡스50 지수는 0.35%, 독일 DAX는 0.02%, 프랑스 CAC40는 0.24%, 영국 FTSE는 0.38% 각각 오르고 있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1% 가량 반등하며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성향이 묻어나고 있다.
뉴욕증시의 이번 반등은 고용 회복과 기술주 랠리가 얽혀 탄생한 한 장면이었다. 반면, 실적·전망별로 엇갈리는 개별주 흐름은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분석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투자자와 소비자는 늘어난 시장 변동성과 옥석 가리기 시대 속에서 새로운 전략적 시각이 필요한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다음 주에는 고용·인플레이션·연준 통화정책 등 주요 지표가 추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변동성 속에서도 균형잡힌 시선과 대응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