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조선, 업종과 달리 약세”…변동성 장세 속 투자심리 위축
조선업계가 시장 변동성과 투자자 관망세에 다시 긴장하고 있다. 대한조선이 8월 22일 오전 장중 90,900원으로 전일 대비 0.55% 하락 거래되며 동종업종과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업계 전반이 주가 상승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투자자 심리는 대한조선에 한층 신중하게 형성되는 양상이다.
22일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대한조선은 시가 92,700원에서 시작해 장중 한때 95,000원까지 상승했으나, 90,400원 저점도 기록하는 등 큰 등락폭을 그렸다. 아침 9시 38분 기준 거래량은 36만 5,377주, 거래대금은 338억 4,300만 원에 달했다. 같은 시간 동일 업종 평균 등락률이 1.78% 상승으로 집계된 것과 비교하면 투자 관심의 온도차가 확연히 드러났다.

특히 대한조선의 주가수익비율(PER)은 7.30배로, 업종 평균 37.91배 대비 5분의 1 수준이다. 이처럼 실적 기준 저평가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관심은 기대만큼 쏠리지 않았다. 대한조선의 시가총액은 3조 5,136억 원으로 코스피 기준 122위이며, 외국인 투자자 소진율은 0.75%에 머무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 변동성 확대와 더딘 수주 회복이 투자심리에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업황 반등과 실적 개선에 따른 재평가 가능성도 언급된다. 실제 최근 글로벌 조선 시황은 LNG선 증가 등 긍정 신호를 보이고 있으나, 업종 내 저평가 종목에 대한 주식시장 평가 반전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구조조정 이후 살아남은 조선사들의 전략과 외국계 자금 유입 여부, 실적 안정성 회복이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산업계는 현장 체감과 자본시장의 시각차 해소 방안 마련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업종과 기업별 격차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을 지적하며, 실적·수주 동향와 함께 글로벌 조선업 투자 환경을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