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보 아메조스바테인 임상2상 진전”…GC녹십자, 글로벌 백신 경쟁력 강화→시장 도약 신호
GC녹십자의 미국 관계사 큐레보가 대상포진백신 '아메조스바테인'의 임상 2상 확장 연구에서 첫 환자 등록을 완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성과는 세계 백신 시장에서의 경쟁 구도 속에 한국 바이오기업의 역량이 두드러진 순간으로 평가받는다. 큐레보는 고령층 백신 접종에 대한 임상적 데이터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입의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이번 임상시험은 기존 2상의 주요 결과를 토대로 설계됐다. 3상 진입에 앞서 최적의 용량을 확정하는 것이 목적이다. 미국을 포함한 주요 규제 당국과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이 반영된 점이 특징이다. 연구진은 만 50세 이상 성인 640명을 모집, 시험약 아메조스바테인과 상용화돼 있는 '싱그릭스'를 각각 투여한다. 그 결과 면역원성, 이상반응, 안전성에 대한 다면적 평가지표를 도출할 예정이다. 특히 만 70세 이상 고령층까지 포함해, 고령인구 대상 데이터의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큐레보 최고 의료책임자인 가이 드 라 로사 박사는 “아메조스바테인이 새로운 대상포진백신의 대안이 될 잠재력을 보인다”고 전했다. 시리즈B 투자 1억 달러를 성공적으로 유치한 큐레보는, 두 달 만에 첫 환자 등록을 완료하며 연구의 실행력을 과시했다. 대표 조지 시몬은 “팀의 추진력과 글로벌 전략의 선제적 실행이 시장 선점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향후 큐레보는 아메조스바테인의 3상 임상 준비와 상업화, 그리고 글로벌 허가 전략에 속도를 더할 계획이다. 국내외 백신 시장의 공격적 확대와 혁신 신약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번 임상 진전은 한국 바이오산업의 질적 도약 가능성을 예고한다는 업계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고령층에 특화된 백신 개발 역량이 세계 시장에서 차별화 요소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