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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 방해·비화폰 삭제 지시 조사”…윤석열, 특검 출석해 10여분 면담 뒤 진술
정치

“체포 방해·비화폰 삭제 지시 조사”…윤석열, 특검 출석해 10여분 면담 뒤 진술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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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 방해와 비화폰 기록 삭제 의혹을 둘러싼 정국이 다시 격랑에 휩싸였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8일 서울고등검찰청 6층에 마련된 조사실에서 내란특별검사팀의 박억수·장우성 특검보와 10여분간의 사전 면담을 마친 후 공식 조사에 들어갔다. 이날 조사는 수사의 연속성과 절차에 따라 경찰 파견 인력이 먼저 진행하면서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됐다.

 

박지영 특검보는 언론 브리핑을 통해 "윤 전 대통령이 오전 10시 14분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며 "오전 조사는 체포영장이 청구됐던 피의사실에 대해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1월 대통령경호처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 비화폰 기록 삭제 지시 혐의 등을 먼저 조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장에는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 박창환 과장(총경)이 주도적으로 조사에 나섰으며 최상진, 이정필 경감이 함께했다. 변호인단 채명성·송진호 변호사가 입회해 윤 전 대통령의 방어권을 지원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현재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있지 않다"며 "충분히 진술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사에 앞서 박억수·장우성 특검보와 윤 전 대통령 및 변호인단은 10여분간 면담하며 조사 방식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윤 전 대통령 역시 직접 의견을 전달했고 특검팀이 이를 청취했다. 조은석 특검은 따로 면담하지 않았다.

 

이날 조사는 평소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실과 유사하게 꾸려진 공간에서 진행됐다. 박지영 특검보는 현장 브리핑을 통해 일반 검사실과 큰 차이가 없다고 부연했다.

 

정치권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특검 출석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 야권에서는 추가 수사 확대와 엄정 수사를 요구하고 있으며, 여권은 법치주의 원칙에 따라 절차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정국은 특검 수사와 윤 전 대통령 조사를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특검은 향후 추가 소환 조사 가능성 등 남은 수사 절차를 신중히 검토할 방침이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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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특검#경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