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히트 작렬”…김하성, 트리플A 극적 역전타→팀 승리 견인
버지니아주 여름밤, 김하성의 방망이가 침묵을 깨뜨렸다. 묵직한 역전 결승타와 얼굴에 번진 땀방울이 오랜 기다림의 무게를 증명했다. 역전의 순간, 더럼 불스 벤치는 뜨거운 환호로 그를 감쌌고, 경기장은 기적의 기운으로 출렁였다.
김하성은 트리플A 노퍽 타이즈와의 원정경기에서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의 눈부신 성적을 올렸다. 시즌 타율은 0.208까지 올라섰으며, 6월 25일 이후 8일 만에 자신의 이름으로 멀티 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메이저리그 콜업이 잠시 미뤄진 가운데, 김하성은 마이너리그 무대에서 여전히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했다.

1회초 첫 타석부터 노퍽 선발 로안지 콘트레라스의 빠른 싱커를 받아쳐 2루타를 폭발시켰으나, 후속타자가 침묵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어진 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났지만, 7회초 동점에서 맞은 기회에 김하성의 방망이는 침묵을 두지 않았다. 무사 2루에서 그랜트 울프램의 공을 중견수 오른쪽으로 밀어 붙이며 역전 결승타를 쏘아 올려 더럼에 5-4 역전 리드를 안겼다.
이후에도 김하성은 빠른 발로 2루를 훔치며 시즌 6호 도루를 기록, 공격 면에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마지막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음에도 그는 경기 내내 유격수 수비에서 흔들림 없는 안정감을 보여 팀의 뒷받침이 됐다.
팀 분위기 변화에 중심에 선 김하성의 활약은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여름 햇살보다 뜨거운 현지 팬들의 함성과 쏟아지는 시선 속에서, 김하성의 경쾌한 타격과 과감한 주루는 특별한 울림을 남겼다.
MLB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트리플A 더럼 불스의 김하성이 소속팀의 역전승에 중심을 세웠다. 이번 경기는 7월 2일 트리플A 노퍽 타이즈 원정에서 펼쳐졌으며, 김하성의 존재감과 팀 분위기를 현장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