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연구소 R&D 경쟁력”…피엔티·차바이오텍, 최우수로 선정
기업 연구개발(R&D) 역량이 국내 IT·바이오 산업의 도약을 이끌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5년도 상반기 우수기업부설연구소 지정서를 수여하며, 피엔티·라이드플럭스·차바이오텍 등 20개 기업연구소를 우수기업부설연구소로 선정했다. 업계는 이번 발표가 기업 중심의 실질적 연구 혁신과 민간 연구 생태계 선순환을 촉진하는 중요한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우수기업연구소 지정제도는 2017년 도입 이래 국내 기업부설연구소의 질적 성장과 혁신 사례 확산을 목표로 시행되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 누적 360개 연구소가 선정됐으며, 이번에는 제조업 9곳, 서비스업 11곳이 포함됐다. 기업들은 R&D 자가진단과 3단계 전문가 심사를 통과하며, 매출 대비 평균 7.2%의 연구개발비 투자, 연구인력 64.3% 이상이 석·박사급인 점 등에서 전문성과 혁신역량을 입증했다.

최우수 기업부설연구소로는 성장 잠재력과 혁신성을 갖춘 피엔티, 라이드플럭스, 차바이오텍이 선정됐다. 피엔티는 롤투롤(r2r) 전지 설비 기술을 기반으로 600억원 이상 사업화 성과를 내며, 첨단 제조 분야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라이드플럭스는 국내 최초 무인 자율주행차 도로 운행 허가를 획득, 미래 모빌리티 분야 경쟁력을 입증했다. 차바이오텍은 줄기세포 치료제 글로벌 특허 출원 4위, 세계 최대 ‘셀 라이브러리’ 구축 등의 이력으로 신약개발 글로벌화의 주역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번 지정으로 우수기업연구소에는 지정서와 현판 수여, 국가 연구개발사업 참여 우대, 병역특례기업 지정 가점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이러한 제도적 지원은 혁신기업의 산업 내 입지 강화, 신규 일자리 창출과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선진국 중심의 R&D 투자와 인재 확보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국내 우수기업연구소의 성장이 국가 산업경쟁력에 미치는 파장은 상당하다.
피엔티와 차바이오텍 등은 기술 고도화뿐만 아니라, 지식재산권 확보, 해외 시장 진입 등 다방면에서 경쟁사 대비 차별점을 확장해 왔다. 미국·유럽의 경우도 연구개발 전담 조직의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 성과가 산업 변혁을 견인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일본·독일 등은 산학연 연계와 정부 지원으로 성장의 선순환을 제도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는 지정제도 개선, 규제 완화, 지원 혜택 확대 등을 통해 업계의 실질적 R&D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병역특례, 연구비 세제지원, 연구성과의 사업화 지원 등은 계속 강화될 전망이다.
류광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첨단 기술개발 기반의 우수기업연구소가 국가경쟁력과 미래산업 선도의 관건”이라며 “정부 차원의 지원 확대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연구소 지정제도가 실제 시장에서 기술 혁신이 뿌리내릴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