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수술 이겨낸 리더십”…우들런드, 부단장 등극→라이더컵 미국팀 새 판 짠다
잔잔한 환호 속에 우들런드의 이름이 새로운 의미로 울려 퍼졌다. 지난해 뇌수술의 아픔을 이겨내며 다시 그라운드에 섰던 그는, 이제 미국 라이더컵팀의 부단장이라는 또 다른 책임을 짊어진다. 단순한 복귀를 넘어 지도자로서의 첫 발을 디딘 그는 미국 골프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안기고 있다.
미국프로골프 투어에서 네 차례 우승을 거두고, 2019년 US오픈 정상에 오르며 이름을 남긴 우들런드는 3일 공식적으로 라이더컵 미국팀 부단장에 선임됐다. 이번 임명으로 미국 대표팀은 브래들리 단장 아래 짐 퓨릭, 브랜트 스네데커, 케빈 키스너, 웨브 심프슨, 우들런드까지 5인의 부단장 체제를 꾸리게 됐다.

키건 브래들리 단장은 우들런드의 합류에 대해 “메이저 우승 경험뿐만 아니라 현재도 정상급 실력을 발휘하는 우들런드는 미국팀에 최적의 리더”라고 전했다. 실제로 우들런드는 2023년 큰 뇌수술 이후에도 곧바로 투어로 복귀해 동료들에게 용기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그를 지지한 동료들은 '용기상'을 수여하며 그의 집념과 회복력에 박수를 보냈다.
올해 라이더컵은 9월 26일부터 뉴욕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주립공원 블랙 코스에서 사흘간 열린다. 2년마다 미국과 유럽을 오가는 이 남자 골프 국가대항전은 각 대륙의 자존심을 건 승부이기에, 미국팀의 라인업에도 긴장감이 흐른다. 미국 골프협회는 올해 추가 인선 없이 5인 부단장 체제로 선수들을 지원하고 전술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우들런드의 재기와 헌신은 선수단 내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시련을 이겨내고 지도자로 복귀한 그의 존재는, 선수들에게 극한 상황에서 보여줄 끈기와 도전정신의 상징으로 살아 숨쉬고 있다.
선수들의 눈빛과 그라운드의 응원, 그리고 현장에 스며든 재기의 서사는 곧 라이더컵에서 또 한 번의 역사를 예고하고 있다. 미국팀은 9월 유럽팀과 우승 트로피를 두고 맞붙으며, 브래들리와 우들런드 체제의 새로운 페이지를 열게 된다. 팬들의 기대와 긴장 속에, 라이더컵 미국팀의 여정은 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