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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 드론전사 육성 가속”…안규백, 교육용 드론 1만1천대 보급 예산 첫 편성
정치

“50만 드론전사 육성 가속”…안규백, 교육용 드론 1만1천대 보급 예산 첫 편성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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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군사훈련 패러다임을 둘러싸고 국방부와 군이 미래전에 대비한 대대적인 행보에 나섰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9월 4일 오전 강원도 원주 육군 36사단에서 개최된 ‘소형드론·대드론 실증 전담부대’ 지정식에서 군 장병 50만 명을 드론 조종인력으로 육성하는 중장기 계획을 밝혔다. 군은 향후 5만 대 이상의 교육용 드론 확보를 목표로 예산과 인프라, 전문교관 양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안규백 장관은 “최근 현대전 양상을 보면 드론이 전쟁의 게임체인저가 되고 있다”며, “각국이 대드론 무기를 도입하고 드론 중심 개혁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까지 교육용 드론 1만1천대를 확보하겠다”고 밝히며, “각 분대당 2대 이상 드론을 보유해 군의 드론운용 자신감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50만 드론전사’ 양성 사업을 위해 2026년 국방 예산에 총 205억 원을 처음으로 편성했다. 낮은 단가의 상용 소형드론을 1만1천여 대 도입해 전 상비부대와 교육기관 등 분대별로 1대 이상 보급할 방침이며, 드론 전문교관 양성(14억 원), 부대 내 드론교육장 확충 등 인프라 보강에도 예산을 배정했다. 현재 군에서 보유한 교육용 드론은 300여 대 수준이지만 2026년에는 1만1천 대, 향후 5만 대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이날 드론 실증 전담부대로 지정된 36사단은 상용드론을 활용해 자체 공격·정찰형 드론과 전술 교리 개발에 앞장서 온 점이 높이 평가됐다. 특히 36사단은 SUV에 탑재한 EMP(전자기파)건으로 한 번에 적 드론 3기를 격추하는 ‘대드론’ 시연, 적외선 카메라 장착 경계드론으로 적 위치를 탐지한 뒤 수류탄 투하드론·자폭드론으로 제압하는 장면을 선보여 현장에 참석한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정치권과 국방전문가들은 드론 인력 양성과 대드론 무기체계 도입사업이 미래전 대비의 핵심이라며 긍정 평가했다. 다만 예산 확대와 부대 운영 안정성 보장, 민간기술 활용과 군사보안의 균형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군 일각에서는 “드론 중심 개혁이 실효를 거두려면 장병들의 전문성 강화와 현장 적응력 제고가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국방부의 ‘드론전사’ 양성책이 실제 전투역량 개선과 무기체계 혁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진단했다. 국방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드론 교육 인프라를 추가 보강할 계획이며, 향후 5만 대 이상의 드론 보급과 훈련 시스템 정착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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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국방부#육군36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