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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증시 약세 구간 진입”…미국, 고용보고서 발표 앞두고 변동성 경계
국제

“9월 증시 약세 구간 진입”…미국, 고용보고서 발표 앞두고 변동성 경계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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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9월 1일, 미국(USA) 뉴욕증시는 8월 고용보고서(5일 발표)에 주목하며 9월 계절적 약세에 진입했다. 이번 주는 노동절(1일) 휴장 이후 핵심 경제지표가 연이어 공개돼, 투자자들 사이에서 변동성에 대한 경계감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 S&P500지수 등 주요 지수는 7월 고용 둔화 흐름과 연방준비제도(Fed) 정책 방향, 인플레이션 지표에 따라 단기 움직임을 정할 전망이다.

 

주요 일정은 2일 ISM 제조업 PMI를 시작으로, 3일에는 노동부의 JOLTS(구인·이직보고서), 연준 베이지북이 예정돼 있다. 4일에는 ADP 민간고용·S&P 서비스업 PMI, 연준 고위 인사들의 연설, 5일에는 무엇보다 8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7월 비농업 고용 증가가 7만3천명에 그치고, 5∼6월 수치도 크게 조정된 가운데, 이번 고용 결과는 연준의 금리 정책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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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예상치는 8월 비농업 고용이 약 7만8천명 증가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데이터 흐름에 따라 금리 인하 가능성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CPI·PPI 등 인플레이션 지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해 투자자들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의 폴 크리스토퍼는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에 있지만 근시일 내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며 포트폴리오 조정을 권고했다. 시장 분석가 제프리 허시는 "9월과 10월의 계절 효과로 인해 매도세가 나타날 소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과거 통계상 9월 증시는 약세를 보여왔다. 최근 5년간 S&P500지수의 9월 평균 하락률은 약 4.2%로, 투자자 사이에서는 계절성 약세와 함께 자산 재조정(리밸런싱) 움직임이 포착됐다. 기업 실적도 관심사로 부각되며, 달러트리와 브로드컴 발표가 소비와 AI관련 수요의 바로미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외신 역시 현 국면에서 고용과 인플레이션 지표, 연준 발언을 촘촘히 점검해야 한다는 보도를 앞다퉈 내놓았다. 뉴욕타임스는 "고용 둔화와 높은 물가가 동시에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맨디 쉬는 "소비가 견조하고 인플레이션도 통제 범위에 있어, 내러티브 변화가 없으면 단기 변동성 확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뉴욕증시는 각종 경제지표 결과와 국제 금리·물가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운 채 발표마다 민감한 반응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8월 고용보고서와 9월 주요 지표가 연준의 행보와 글로벌 투자 심리를 가늠할 분수령"이라고 평가하며, 당분간 변동성 확대와 단기 조정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번 주 결과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된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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