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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한길-찰리 커크 만남 논란”…SNS에 퍼진 합성사진, 이번에도 ‘허위’
사회

“전한길-찰리 커크 만남 논란”…SNS에 퍼진 합성사진, 이번에도 ‘허위’

정유나 기자
입력

최근 미국 보수 성향 정치활동가 찰리 커크가 사망한 가운데, 커크와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이 함께 포즈를 취한 사진이 SNS에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이 사진은 조작된 합성 이미지인 것으로 밝혀졌다.

 

AFP통신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커크가 숨진 직후 국내외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한 '전한길-커크 동행 사진'에 대해 "원본을 조작한 합성"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이미지는 커크가 양복을 입은 전씨의 어깨에 손을 얹고 그를 소개하는 장면으로 보이나, 본래 2021년 12월 미국 청년 보수단체 '터닝 포인트 USA' 행사장에서 촬영된 사진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커크가 소개한 당사자는 전씨가 아닌 카일 리튼하우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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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튼하우스는 당시 시위 현장에서 총격을 가해 2명이 숨지는 사건의 당사자였으나, 재판에서 무죄 평결을 받아 논란이 됐다. 한편, 전한길의 사진 역시 과거 공무원 시험 학원에서 사용된 프로필 이미지를 무단 도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커크와 전한길의 만남이 실제 있었다는 일각의 주장은 이미 반박된 셈이다. 전씨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자유훈장을 받는 장면 등 과거에도 전씨와 관련한 합성사진이 SNS상에 유포된 전례가 있다.

 

전문가들은 "공적 인물과 사회 현안을 둘러싼 허위 이미지는 국내외에서 사회적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사진 등 디지털 콘텐츠의 검증 절차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진단했다.

 

현재 양측 유족이나 관련 당사자 측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은 가운데, 경찰 및 IT 전문가들은 해당 합성사진의 유포 경로와 생성 배경을 분석하고 있다.

 

커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유타밸리대학 캠퍼스 내에서 열린 '아메리칸 컴백 투어' 강연 도중 총기에 피격돼 현장에서 사망했다.

 

“온라인 허위 이미지 생성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디지털 진위 검증 체계와 법적 제재 장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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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한길#찰리커크#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