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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탄 2파전 성사될까”…김문수·장동혁, 국민의힘 전대 결선 유력 전망
정치

“반탄 2파전 성사될까”…김문수·장동혁, 국민의힘 전대 결선 유력 전망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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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표를 선출하는 8·22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결선 투표에 오를 후보 구도가 정치권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선거를 둘러싼 내부 갈등과 당심의 분열이 극명히 드러난 가운데, 반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인 김문수와 장동혁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당대회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올 가능성은 낮게 점쳐지는 분위기다. 이는 반탄파 김문수·장동혁 후보와 찬탄(탄핵 찬성)파 안철수·조경태 후보가 각각 지지층을 안고 맞서는 현 구도 때문이다.

특히 당내에서는 최근 김문수와 장동혁 후보가 지지율 1·2위를 기록한 여론조사가 잇따라 발표되는 상황에서, 당심이 ‘투쟁력 있는’ 대표를 원한다는 해석이 주류를 이룬다. 김문수 후보는 SBS 라디오에 출연해 "4명이나 나왔기 때문에 혼자서 50%를 넘기는 것은 쉽지 않다"며 결선 상대로 장동혁 후보를 지목했다. 그는 국회에서 연일 ‘이재명특검 불법부당 당원명부 탈취 저지 국민보고회’를 이끌며 대여(與) 투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장동혁 후보는 강성 당원들의 지지세를 바탕으로 1차 과반 득표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장 후보 측은 "조직표가 움직인다면 우리에게 승산이 있다"며 결선 없이 과반 득표를 노리지만 결선 투표 전망도 배제하지 않았다. 친윤(친윤석열)계 구주류 인사들의 지원 여부 또한 장 후보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반면, 찬탄파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단일화 무산으로 표심이 분산된 상황이다. 안철수 후보 측은 "혁신과 투쟁 모두를 할 수 있는 대표가 필요하다"며 2위 가능성을 자신하고 있다. 안 후보는 대구 현장을 집중적으로 방문하며 당심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조경태 후보 역시 "결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결선에서는 저와 전국적 인지도가 높은 김문수 후보가 맞붙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찬탄 후보 간 경쟁에서는 친한(한동훈)계 표심 행방도 변수다. 한동훈 전 대표는 SNS를 통해 “조용히 상식의 힘을 보여주십시오”라고 언급하며 애매한 메시지를 보냈지만, 특정 후보를 지칭하진 않았다.

 

국민의힘 전대는 결선 투표 가능성을 두고 후보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반탄파 간 2파전이 성사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혁신과 강성 당심을 둘러싼 후보간 힘겨루기가 전대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와 당내 주요 세력의 표심 이동에 따라 결선 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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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장동혁#국민의힘전당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