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이세계 퐁퐁남 논란 직면”…새 가이드라인 도입→신뢰 회복 묘수될까
밝고 경쾌한 분위기로 시작된 네이버웹툰의 공지는 곧 논란의 그림자와 마주했다. 커뮤니티 내에서 불거진 ‘이세계 퐁퐁남’ 사태 이후, 플랫폼은 스스로 변화의 방향을 새롭게 설정했다. 이용자와 창작자 모두가 느끼는 신뢰의 균열 속에서, 네이버웹툰의 공식 입장 발표는 한층 진지하고, 의미 있는 전환점으로 다가왔다.
네이버웹툰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콘텐츠 운영 원칙과 프로세스 개선 계획을 직접 알렸다. 6월 30일부터 적용될 새로운 게시물 및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에는 다양성, 포용성, 진정성, 그리고 창작의 자유라는 핵심 가치가 담겼다. 네이버웹툰이 추구하는 건강한 창작 생태계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한 전폭적 변화다.

지난해부터 정책 개선의 필요성을 인지한 네이버웹툰은 외부 자문위원회를 꾸리고, 내부 프로세스 점검 및 보완을 이어왔다. 플랫폼과 만화 산업 분야의 전문가들이 운영 정책을 꼼꼼하게 검토한 데 이어, 이용자와 창작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까지 실시했다. 특히 플랫폼 이용자들이 표현의 자유 못지않게 책임감 있고 건강한 환경 조성을 원한다는 점을 확인하면서, 네이버웹툰은 부적합 게시물의 분류 기준을 더욱 명확히 했다. 서비스 취지에 부합하지 않거나 품질을 저해하는 게시물이 신설된 분류 항목에 포함되고, 사회 집단 간의 불필요한 대립과 차별, 갈등을 조장하는 내용도 구체적으로 제한하게 됐다.
‘이세계 퐁퐁남’ 사태로 촉발된 불매운동과 여성 혐오 논란을 겪으면서, 네이버웹툰은 미흡한 운영을 인정하고 거듭 사과했다. 이번 가이드라인 개정의 취지를 강조하며 앞으로도 내부 점검과 개선을 이어갈 것임을 약속했다. 무엇보다, 창작의 자유와 표현의 밸런스를 지키면서도 신뢰받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네이버웹툰 측은 이번 개선안이 생태계 내 모든 구성원이 존중받을 수 있는 시작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가이드라인과 커뮤니티 원칙은 6월 30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