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AI·클라우드 수주 가속”…LG CNS, 2분기 실적 호조 → IT산업 지형 재편
IT/바이오

“AI·클라우드 수주 가속”…LG CNS, 2분기 실적 호조 → IT산업 지형 재편

전서연 기자
입력

AI와 클라우드 기술이 IT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LG CNS가 2024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 4602억원, 영업이익 1408억원을 올리며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상반기 누적 매출도 2조 67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늘었다. 동기간 영업이익은 29.2% 급증해 디지털 전환 수요가 본격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는 이번 실적을 ‘AI·클라우드 주도권 경쟁’에서 분수령으로 본다.

 

주력 성장동력인 AI와 클라우드가 매출의 60%를 차지하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AI 분야에선 주요 금융사와 공공기관의 인공지능전환(AX) 프로젝트에서 경쟁사 대비 빠른 확장세를 보였다. NH농협은행, 미래에셋생명, 신한은행 등 시중 은행과 외교부, 경기도교육청 등 대형 기관의 대규모 AI 플랫폼 사업을 잇달아 수주했다. LG CNS의 경쟁력은 국가 차세대 AI 모델인 ‘엑사원’과의 연합, 코히어와 협업을 통한 에이전틱(대리자) AI 개발 역량, 그리고 보안기반 AI 서비스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기존에 개별적 자동화 수준에 머물렀던 프로젝트와 달리, 다중에이전트 기반 스마트워크 구현 등 차별화된 기술력이 주목받고 있다.

클라우드 부문은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과 글로벌 클라우드 구축 수주 성과가 실적에 힘을 보탰다. 인도네시아에서 AI 데이터센터 컨설팅·설계를 완료했으며, 국내에서는 네이버클라우드 등 대기업과의 대형 코로케이션 계약을 확보했다. 게임, 금융, 물류 산업군에서 클라우드 구축·운영(MSP)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향후 성장세도 지속될 전망이다.  

 

스마트엔지니어링 매출도 2667억원을 올렸다. 스마트팩토리 사업에서는 오픈 시장 중심 신규 고객 확보로 수주가 상반기 기준 전년의 7배 증가했다. 방산, 정유, 공공 등 신사업군에서의 진입과 북미·글로벌 교통물류 신시장 개척 등도 사업 외연 확대에 기여했다.

 

디지털 비즈니스 서비스 분야도 32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증권·보험 등 주요 금융권 차세대 사업 및 외교부, 법원행정처 등 공공 시스템 SI/SM 사업을 연달아 잡으며 디지털 전환을 광범위하게 확장하는 모양새다.

 

경쟁 구도 측면에서, 글로벌 기업들도 AI·클라우드 주도권 싸움 속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와 맞춤형 LLM 기반 솔루션 경쟁에 나서고 있다. 미국·유럽에서는 오픈AI, 구글, MS, AWS 등이 앞서 있으나, 국내 시장에선 LG CNS가 소버린 AI와 차세대 보안·신뢰성 솔루션으로 기술·사업 모델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금융·공공 분야는 규제·보안 이슈로 현지화된 AI와 데이터센터 역량을 요구한다. LG CNS는 현금성 자산 약 1조 5000억원, 순현금 1조 1400억원으로 국내외 신용평가에서 ‘AA 안정적’ 등급을 획득하는 등 재무 건전성도 확보했다. 향후 에이전틱 AI, 피지컬 AI 같은 신기술 기반 사업의 확장이 예상되며, 주요 공공사업에서의 레퍼런스도 사업 확대에 중요한 동력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AI·클라우드 기반의 자동화와 대규모 데이터 연산 체제가 산업 전환 속도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면서 “특히 금융·공공 부문의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신기술 실사용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산업계는 LG CNS가 에이전틱 AI, 휴머노이드 로봇 등 차세대 IT사업에서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전서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lgcns#ai#클라우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