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민석 총리·강훈식 비서실장 내정”…더불어민주당, 핵심 측근 기용→신속한 국정 전환 신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당선인이 총리와 청와대 핵심 참모 인선에 전략통 측근들을 대거 배치하며 새 정부의 윤곽을 빠르게 그려가고 있다. 당내 대표적 전략가인 김민석 최고위원이 국무총리로 내정됐고, 비서실장에는 비교적 중립 성향의 강훈식 의원이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실장에는 기본소득 정책 설계자로 꼽히는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이 유력한 가운데,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하는 새 정부의 신속한 로드맵 구축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958년생인 김민석 총리 내정자는 86 운동권의 상징으로, 민주당 내 선거 전략과 기획 분야에서 굳건한 입지를 다져온 4선 의원이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전국학생총연합 의장 등 운동권 경력을 지니는 한편, 이재명 선거대책위 전략기획본부장과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잇달아 역임하며 친명계 중심에 섰다. 2024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수석 최고위원에 오르며 존재감을 확장했다.

강훈식 의원 역시 20대 총선을 시작으로 아산을 지역에서 내리 3선을 거듭한 인물이다. 이재명 대선 캠프에서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아 선거 전략을 이끌었고, 이번 대선에서도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으로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운동권 출신이지만 당 내에서 계파색이 옅은 중립적 인물로 분류된다.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은 이 당선인의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 구상부터 경기연구원장, 민주연구원장까지 정책 설계의 최전선에 서온 ‘브레인’으로 호평받는다.
주요 직책을 오래 함께한 전략가들에게 일임하며 인수위 공백 상황에서 신속한 집권 체제로의 전환 의지를 드러냈다. 새 정부의 외교·안보 라인 또한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위성락 의원 등이 국가안보실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정무수석에는 이재명 당선인의 최측근 모임 ‘7인회’ 멤버 김병욱 전 의원이 언급되고, 민정수석 자리에는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출신 오광수 변호사 등이 고위직 후보군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인선을 통해 새로운 국가 운영 비전과 세대교체, 정책 연속성의 메시지를 동시에 던졌다는 평가다. 핵심 측근들의 중용은 이 당선인이 단단한 국정운영 틀을 갖추는 한편, 취임 초기 정치적 역량을 극대화할 포석이라는 분석이 뒤따른다. 새 정부 인사가 속도를 내면서 사회 각계의 시선과 국민의 기대, 동시에 행정부의 신속한 국정 전환 과정이 주목받고 있다. 임명 절차와 세부 직제 등은 공식 발표와 함께 면밀히 검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