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코드 혁신 가속”…메가존, 지멘스와 멘딕스 총판 계약 체결
로우코드(low-code) 플랫폼이 국내 IT 산업 개발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메가존은 18일 지멘스의 로우코드 소프트웨어 부문인 멘딕스와 공식 총판 계약을 체결, 엔터프라이즈급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전방위 협력을 예고했다. 업계는 이번 발표를 ‘비개발자 주도 앱개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경쟁 구도의 새로운 분기점으로 본다.
계약에 따라 메가존은 멘딕스의 국내 공식 총판 파트너로서 시장 개척, 기술 지원, 고객 컨설팅 전반을 맡는다. 지멘스 또한 플랫폼 확산을 위해 메가존과 협업 체계를 강화, 국내 IT 시장 내 로우코드 생태계 성장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멘딕스 플랫폼은 복잡한 코딩 없이도 앱을 설계·구현할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덕분에 전문 개발자뿐 아니라 현업의 실무자도 직접 업무용 시스템을 신속히 만들 수 있다.

기술적으로 멘딕스는 비주얼(시각적) 개발 환경과 자동화된 코드 생성 기능을 제공한다. 기존 개발 방식 대비 애플리케이션 구축 기간을 40% 이상 단축하면서도, 기업 보안·거버넌스 정책을 준수할 수 있다. 실제 해외 주요 산업군에선 이미 멘딕스를 활용해 신규 서비스 론칭 속도 및 IT 운영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다. 메가존은 “로우코드 분야의 시스템 구축 노하우 및 파트너 네트워크를 활용, 국내 표준환경에 최적화된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로우코드 플랫폼은 복잡도 최소화로 인한 ‘디지털 전환’ 가속화뿐 아니라, 인력난·IT 예산 부족 등 국내 산업계의 현실적 장애 요인을 해소할 해법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는 SAP·아웃시스템즈·서비스나우 등 IT 대기업과 멘딕스 중심으로 ‘노코드(No-code)·로우코드’ 활용 경쟁이 이미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독일·일본 제조·금융권에선 이 플랫폼 적용 사례가 빠르게 확산 중이다.
한편, 비전문가에 의한 ‘섀도우 IT’ 증가, 데이터 보안 및 플랫폼 표준화에 대한 우려 역시 상존한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식약처·과기부의 소프트웨어 안전가이드, 정보보호 인증 등 IT·산업별 규제와의 정합성도 핵심 관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 향후 법제화 및 인증 정책 변화가 플랫폼 도입 확산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로우코드 플랫폼이 실질적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을 이끌고 있지만, 기존 IT 인프라와의 통합, 보안 역량 강화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며 “국내 IT 산업 구조 내 로우코드·노코드 생태계가 자리 잡는 시기가 곧 디지털 전환 경쟁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산업계는 이번 메가존-지멘스 협력이 실제 시장 안착과 생태계 확장성의 바로미터가 될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