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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이 택틱스” 최재혁·염민혁, 봄바람 직진 설렘→첫 만남 순간 심장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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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이 택틱스” 최재혁·염민혁, 봄바람 직진 설렘→첫 만남 순간 심장 뛰었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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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린 체육관 조명 아래 운동화 끄트머리가 스치는 소리, 그 아래 서로의 시선을 멈춘 두 명의 청춘이 있었다. ‘볼보이 택틱스’의 권정우 역 최재혁과 한지원 역 염민혁은 첫 만남부터 흔히 경험하기 힘든 미묘한 공기를 교정 위에 흩뿌렸다. 전 국가대표 체조 선수에서 사진학과 새내기로 돌아선 한지원, 농구부의 슈퍼 루키 권정우는 각자의 운동화를 신고 다른 방향으로 걸었지만 결국 한 공간에서 충돌했다. 예측할 수 없는 감정의 틈으로 두 인물은 때로 조심스럽게, 때로는 주저 없이 서로에게 다가갔다.

 

카메라 플래시 대신 떨리는 심장에 빛이 내릴 때, 한지원은 낯설고 따뜻한 시선에 머뭇거렸고 권정우는 단번에 마음을 드러내는 직진형 에너지를 품었다. 농구 연습 중 한지원을 알아본 권정우의 눈빛 속 진열된 기대와, 술에 취한 한지원이 보여준 허당美는 첫 회에 순간적인 웃음을 더하면서도 경계와 호기심이 교차하는 청춘의 감정을 그렸다. 권정우가 한지원을 집까지 차로 데려다주는 세심한 마음은, 서로의 세계를 조금 더 넓히는 따뜻한 다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대책 없이 설렌다”…최재혁·염민혁, ‘볼보이 택틱스’ 청춘 직진→첫방부터 반응 폭발 / 헤븐리
“대책 없이 설렌다”…최재혁·염민혁, ‘볼보이 택틱스’ 청춘 직진→첫방부터 반응 폭발 / 헤븐리

일상적인 캠퍼스에서 자꾸만 우연히 부딪치는 두 사람. 권정우는 “차라리 볼보이 지원을 해”라는 농담으로 가깝고도 먼 심리를 자연스럽게 묘사했다. 한지원 또한 권정우와 여자 친구의 키스를 목격하면서, 자신의 복잡한 내면을 직면하기 시작했다. “가슴이 걷잡을 수 없이 뛰는 건 피하고 싶던 마음에 확신을 더해줄 뿐이었다”는 내레이션은 흔히 지나치던 청춘의 한 장면이 진짜 설렘과 열정을 불러일으켰다.

 

드라마의 가장 큰 힘은 상반된 성격의 두 인물이 서로를 천천히, 그러나 확실히 변화시키는 순간에 있다. 엉뚱함과 진지함 사이를 오가는 대사, 진정으로 마음이 움직일 때의 망설임, 화면을 타고 흐르는 핑크빛 호흡이 시청자들로 하여금 첫사랑의 떨림을 간접 경험하게 한다. 염민혁과 최재혁은 각기 다른 분위기로 극에 농도 짙은 섬세함을 더하며, ‘볼보이 택틱스’만이 줄 수 있는 청춘 BL의 결을 완성했다.

 

어쩌면 이미 예견된 꽉 찬 감정. 그러나 한지원의 망설임과 권정우의 용기, 그리고 켜켜이 쌓여가는 우연의 순간들은 매회 새로운 떨림을 남기고 있다. 흐드러지는 캠퍼스의 봄바람처럼 까닭 없이 가슴이 뛰는 청춘의 충동이 화면을 가득 채웠다. ‘볼보이 택틱스’ 3, 4회는 12일 정오 OTT 플랫폼 헤븐리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며, 이들의 설렘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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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이택틱스#최재혁#염민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