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윤종신, 흑백의 깊이로 시간 건너뛰다”…단단한 시선→과거 아우른 고백
엔터

“윤종신, 흑백의 깊이로 시간 건너뛰다”…단단한 시선→과거 아우른 고백

정유나 기자
입력

새벽의 고요 속에서 단단한 눈빛이 어둠을 밀어냈다. 윤종신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흑백에 가까운 채도의 사진과 함께 “저항적이다”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전하며 여운을 남겼다. 부드러운 이마와 결연한 눈썹, 긴장감이 흐르는 입가는 밝은 표정 대신 삶을 관통하는 내면의 흔적을 진하게 각인시켰다.

 

화면을 적시는 검은빛 배경과 무심한 듯 자연스러운 헤어, 간결한 의상은 묵직함과 담백함을 동시에 품었다. 누구에게라도 쉽사리 내비치지 않을 듯한 무표정의 얼굴은 보는 이로 하여금 한 인간이 품은 시간의 결을 곱씹게 한다. 사물 하나 없는 순수한 공간, 오직 윤종신만이 존재하는 이 장면 속에 아티스트의 역사가 켜켜이 쌓여 있었다.

“저항적이다”…윤종신, 어둠 속 단단한 시선→내면의 반전 / 가수, 작곡가 윤종신 인스타그램
“저항적이다”…윤종신, 어둠 속 단단한 시선→내면의 반전 / 가수, 작곡가 윤종신 인스타그램

특히 윤종신이 밝힌 “10년전 저항적이다 스윙스”라는 짧은 문장은 시대에 맞선 청년의 고백이자, 스스로의 음악을 관통해 온 굳건한 태도를 떠올리게 했다. 한 장의 사진과 한 줄의 글이 전하는 무게가 얼마나 큰가를 팬들은 단번에 알아챘다. 댓글 곳곳에는 “여전하다”, “그때도 지금도 멋지다”와 같은 격려가 이어졌고, 음악인으로서 갖춰온 진한 인간미와 깊은 예술세계에 대한 감탄이 쏟아졌다.

 

뿐만 아니라 10년의 세월을 회상하는 그의 짧은 언급은 윤종신이라는 사람의 시계가 과거와 현재를 자유롭게 넘나든다는 점을 다시금 보여줬다. 변하지 않는 단단한 내면과 평온한 일상을 지키는 그의 모습은 팬들에게 오래도록 잔상을 남기고 있다.

정유나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윤종신#저항적이다#팬반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