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지원 글로벌화”…현대차, 북미서 유럽·인도까지 확장→사회책임 모범
현대자동차는 27년째 이어진 ‘현대 호프 온 휠스(Hyundai Hope On Wheels)’ 캠페인을 기념하는 행사를 북미 최대의 상징적 공간인 워싱턴 국립 대성당에서 거행했다. 세계 최대 수준의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되는 현대차의 한 대마다 쌓인 기금이, 미국 내 소아암 관련 병원과 연구기관을 지원하는 핵심 동력이 돼왔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연례 기념을 넘어, 사회공헌의 범위를 북미에서 유럽과 인도로 넓히겠다는 의지의 천명으로 귀결됐다.
호프 온 휠스 캠페인은 1998년 첫 발걸음을 내디딘 후 올해로 27주년을 맞이하며, 미국 내 소아암 관련 기금 중 3대 재단으로 성장했다. 현대차 미국법인의 850여 딜러는 자동차 1대가 팔릴 때마다 일정 금액을 출연, 현대차 본사가 이를 매칭해 조성한 공동 기부금의 누적 규모는 2억7천700만달러에 달한다. 2023년 기준으로 175개 병원과 1천300개 질환 연구 프로젝트가 이 기금의 산물로 지원받았다. 캠페인은 올해 캐나다와 멕시코 등 북미 전역으로 확산됐으며, 내년부터는 유럽과 인도 시장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2025년 미국 어린이 암 환자의 5년 이상 생존율이 85%에 이른다”며, 치료 기술 발전을 토대로 “내년엔 더 넓은 지역에 희망과 용기를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단의 의료자문위원인 댄 웩슬러 박사는 “소아암 치료 접근성 개선과 치유율의 괄목할 만한 향상에는 든든한 후원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평했다. 현대차는 소아암 퇴치를 위한 기관·정치권과의 파트너십 역시 매해 심화시키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대차식 사회책임경영이 기업이미지 고도화와 장기적 신뢰구축에 기여하며,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의 새로운 사회적 역할상을 제시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