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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정표 빌런 파격 변신”...파인 촌뜨기들, 욕망과 고독의 여운→시즌2 열망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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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정표 빌런 파격 변신”...파인 촌뜨기들, 욕망과 고독의 여운→시즌2 열망 높아진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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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미소와 깊은 카리스마를 오가던 임수정이 ‘파인: 촌뜨기들’에서 완전히 새로운 얼굴로 시청자 앞에 섰다. 1970년대의 욕망과 치명적 빈틈을 모두 품은 여성 빌런 양정숙이라는 인물로, 20년 연기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어가고 있다. 

 

임수정은 흥백산업 천회장, 장광의 아내이자 경리 출신의 야심가 양정숙을 통해 본능과 논리, 거침없는 언변과 서투른 사랑까지 아우르는 인물을 그려냈다. 그동안 ‘청순 아이콘’으로 불렸던 임수정이 자신의 새로운 내면을 용기 있게 드러내며, ‘인생 캐릭터 경신’이라는 극찬을 받고 있다.  

임수정 인스타그램
임수정 인스타그램

이번 캐릭터 선택은 임수정에게도 오래 품어온 바람의 결실이었다. 그는 악역에 대한 내적 갈망을 솔직하게 드러내왔고, 강윤성 감독의 해석 아래 더 깊어진 인간적인 빌런 양정숙을 완성했다. 끊임없이 욕망을 좇지만 동시에 외로움과 허전함이 동시에 드리워지는 임수정표 빌런은 시청자에게 강렬한 공감과 신선한 짠함까지 안겼다.  

 

촬영 현장에서도 임수정의 몰입력은 극대화됐다. 감독의 요청대로 차가운 눈빛과 캐릭터 특유의 보폭을 하나하나 그려낸 임수정은, 드라마틱한 분노와 오열 장면에서 류승룡마저 “진짜 무서웠다”며 놀랄 만큼의 존재감을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무엇보다 돈 앞에서는 냉정하지만, 사랑에서는 미숙한 여성 양정숙의 서사를 따라가며, 임수정은 관계에 자연스러운 애틋함을 실어 인물에 생생함을 불어넣었다.

 

외면적 변신도 두드러졌다. 1970년대 분위기의 말투, 헤어스타일과 의상 등 디테일에서 실제 그 시대의 기운을 입혀냈다는 평가다. 류승룡 또한 “말투가 완전히 스며들었다”고 인정했고, 각종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테토녀’ 밈, 캐릭터 쇼츠 등이 유행하며 임수정의 새로운 얼굴이 대중적으로 재발견됐다.  

 

더불어 임수정은 자신만의 색으로 빌런을 재창조했다. 단순한 악역을 넘어, 자신에게 솔직하고 본능에 충실한 모습이 해방감을 불러일으켰으며, ‘본능과 인간미가 공존하는 여성상’이라는 독특한 결로 시청자의 공감을 끌어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시즌2 제작을 바라는 시청자들의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시즌2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임수정은 만약 양정숙이 다시 시리즈에 등장한다면 또다른 색깔과 깊이로 새로운 성취를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나아가 “연기가 다시 즐거워졌다”는 진심 어린 고백과 함께, 앞으로 장르와 캐릭터의 경계를 허물며 도전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임수정은 ‘파인: 촌뜨기들’을 통해 길고 깊은 연기 여정을 새롭게 뒤흔들었고, 또 한 번 대중의 믿음을 확인받았다. 가치와 신념, 복합적 감정이 녹아든 그의 연기를 통해 이 시대 여성 캐릭터의 확장 가능성도 한층 넓어진 모습이다. ‘파인: 촌뜨기들’은 11부작으로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됐으며, 시즌2 요청에 대한 기대감을 남기며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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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정#파인:촌뜨기들#양정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