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래자랑 부산연제구, 진성·신유 열광”…김경범 파격 몸개그→현장 초특급 웃음
여름의 마지막 햇살 아래 부산광역시 연제구에 음악과 웃음이 가득 흘렀다. 전국노래자랑 무대 위, 진성의 포근한 눈빛과 신유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어우러지며 관객들은 잊지 못할 일요일의 한 복판에 섰다. 손에 손을 잡은 지역민들과 출연 가수들의 뜨거운 열정은 모두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특별한 울림을 더했다.
이번 전국노래자랑 2131회 '부산광역시 연제구' 특집은 진성, 신유, 우연이, 배아현, 문초희를 비롯한 트로트 스타들이 잔치의 무드를 끌어올리며 부산교육대학교 운동장은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오프닝을 연 신유가 전 세대를 사로잡은 ‘그대와 쌈바’로 여름의 시작을 알렸고, 뒤이어 배아현의 ‘나 놀러 갈 거야’가 더욱 흥겨운 기운을 불어넣었다. 우연이의 ‘캐세라세라’와 문초희의 ‘10시 50분’이 무대를 달구는 힘찬 울림이 번졌다. 피날레로 진성이 ‘그깟 팔자’를 부르자 관객석 곳곳에서 진한 감동의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관객들의 시선은 무대 너머 예측하지 못했던 반전에도 쏠렸다. 트로트 작곡 듀오 '알고보니 혼수상태'가 심사위원으로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멤버 김경범은 15세 소녀 참가자의 외발자전거 장기에 깊이 감동했고, 급기야 자신도 직접 외발자전거를 타며 몸개그를 펼쳤다. 그의 와장창 무너지는 시도에 관객석은 순식간에 환한 웃음바다가 됐고, 파트너 김지환까지 힘을 보태 현장은 하나로 녹아들었다.
사연과 개성이 살아있는 지역민 경연도 더욱 무대를 풍요롭게 장식했다. 구성진 판소리를 부른 초등학생 남매 듀오, 무대 한가운데 결혼 예행연습을 선보인 예비 신부, 각양각색의 팀이 일상을 노래로 풀어내며 일상의 소소한 행복과 이웃의 정을 다시 생각하게 했다. 17개 팀이 꾸민 본선 경연장은 긴장과 유쾌함, 그리고 오래 가슴에 남을 진심들이 한데 뒤섞인 풍경이었다.
무더위조차 아랑곳않던 트로트 스타들과 지역민 참가자들이 함께 만든 ‘전국노래자랑’ 부산광역시 연제구 편은 일요일 낮 12시 10분 KBS 1TV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