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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이라 불린 그녀 또 나타났다”…‘생방송 오늘 아침’, 상인들 눈물→마을 전체 휘감은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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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이라 불린 그녀 또 나타났다”…‘생방송 오늘 아침’, 상인들 눈물→마을 전체 휘감은 공포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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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구석구석을 비추는 낮은 햇살 아래, ‘생방송 오늘 아침’은 상인들의 고단한 일상에 드리운 불안을 따라갔다. 상점의 문을 활짝 열고 손님을 맞이하는 이한나와 최희주, 그러나 그 웃음 뒤에는 언제 또 ‘큰손’이라 불리는 중년 여성 김씨가 매장을 들를지 모른다는 긴장이 감돌았다. 친근하게 건네던 인사가 한순간 잦아들고, 크고 작은 잡화들이 자취를 감춘 후에는 경계의 기운과 씁쓸함만이 남았다.

 

2주 동안 드러난 절도 피해는 5건이 넘었고, 사라진 물건들의 값은 40만원을 훌쩍 넘었다. 불길함을 안고 경찰에 신고했으나, 김씨는 ‘소액’이라는 이유로 체포 뒤 별다른 제재 없이 다시 거리를 거닐 수 있었다. 상인들에게 내일이란 또다시 자신의 공간이 침범당할 수 있는 두려움과 맞닿은 시간으로 바뀌었다.

“큰손이라 불린 여자”…‘생방송 오늘 아침’ 잇따른 소액 절도→불안한 상인들의 일상 / MBC
“큰손이라 불린 여자”…‘생방송 오늘 아침’ 잇따른 소액 절도→불안한 상인들의 일상 / MBC

밤을 새운 CCTV 영상에는 불안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라이터와 인형이 재빠르게 가방 속으로 사라지는 장면, 그 짧은 순간마저 동네 자영업자들에게는 길고 쓰디쓴 기억이 돼 버렸다. 피해를 입은 이들은 “아무렇지 않게 들어왔던 이가 이렇게 물건을 가져갈 줄 몰랐다”며 깊은 상심을 드러냈다.

 

절도 행각의 반복과 법적 허점, ‘소액’이라는 이유로 대처하기 어려운 현실 사이에서, 상점은 더 이상 편하게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 아니게 됐다. 소중한 일상과 꿈이 쌓인 작은 가게마다 남모를 상처가 깊어지고 있다.

 

방송에서는 상인들의 현실적인 고통과 법제도의 한계, 그리고 마을 공동체의 상생이 흔들리는 단면이 세밀하게 포착됐다. ‘생방송 오늘 아침’은 소액 절도 문제를 단순한 피해액수 그 이상으로 비춘다. 이 이야기는 9월 3일 수요일 오전 시청자들과 함께 나눌 예정이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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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오늘아침#김씨#이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