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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 전 구장 매진”…KBO리그, 3번째 만원 사례→관중 537만 돌파
스포츠

“현충일 전 구장 매진”…KBO리그, 3번째 만원 사례→관중 537만 돌파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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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의 열기에 물든 야구장은 현충일에도 식지 않는 에너지를 뽐냈다. 가족, 연인, 친구들이 함께한 관중석에는 설렘이 가득했고, 만원 관중이 쏟아내는 울림은 다시 한 번 프로야구가 지닌 저력을 확인시켰다. 이번 전 구장 매진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 팬들의 헌신과 뜨거운 응원이 이끌어낸 의미 깊은 장면이었다.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는 6일 전국 5개 구장에서 펼쳐진 모든 경기의 입장권이 일찌감치 완판됐다고 밝혔다. 올 시즌 개막전, 3월 23일에 이은 세 번째 만원 사례다.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맞붙은 경기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NC 다이노스-삼성 라이온즈) 2만4천 명, 수원 케이티위즈파크(SSG 랜더스-kt wiz) 1만8천700명,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한화 이글스-KIA 타이거즈) 2만500명, 고척 스카이돔(LG 트윈스-키움 히어로즈) 1만6천 석까지 모든 좌석이 예매와 함께 빠르게 채워졌다.

“현충일 전 구장 매진”…KBO리그, 3번째 만원 사례→관중 537만 돌파
“현충일 전 구장 매진”…KBO리그, 3번째 만원 사례→관중 537만 돌파

이번 매진은 5개 구장 체제에서 역대 여덟 번째 기록으로 남았다. 이날 현장에서 야구와 더운 여름밤을 함께한 관중은 10만2천950명에 달했다. 무엇보다 KBO리그는 이 기록에 힘입어 309경기 만에 누적 관중 537만8천679명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역대 최소 경기 500만 명을 돌파한 이정표이기도 하다.

 

프로야구의 굳건한 인기를 뒷받침하듯, KBO도 팬들의 지원에 더욱 힘을 실었다. 리그 관계자는 “팬들의 열정이야말로 KBO리그 흥행 원동력”이라며 “더 많은 관중이 야구장을 직접 찾을 수 있도록 이벤트와 서비스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붉은 물결처럼 이어진 관중석 사이사이, 팬들은 직접 찍은 SNS 인증샷으로 그날의 감동을 간직하며 공감대를 넓혔다.

 

휴일 야구장에서 마음껏 응원하고, 모두가 하나라도 된 듯한 분위기를 팬들 스스로도 즐겼다. “직접 와서 소리 지르는 순간, 올 시즌 야구는 이미 우리 마음에 남았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팬심과 흥행의 선순환은 날이 더워질수록 더 뜨겁게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KBO리그는 7일부터 주중 3연전 일정을 앞두고 있다.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팀들이 격돌하는 가운데, 기록적인 관중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야구팬들의 기대가 모인다. 자연스레 응원의 순간들을 끌어안으며, KBO리그의 새로운 계절 역시 관중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로 완성돼 간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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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관중동원#만원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