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822주 외국인 순매수”…카카오페이, 정책 기대감에 급등 후 조정 흐름
6월의 공기는 자산 시장에 새로운 온기를 불어넣었다. 11일 오전, 카카오페이 주가는 높고 낮음을 오가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개장과 동시에 54,600원으로 시작된 가격은 한때 61,500원을 찍으며 불길처럼 치솟았으나, 시장의 파고가 다시 밀려들며 57,800원에 자리를 잡았다. 거래량은 이미 259만 주를 넘어서며, 발걸음 잦은 장세를 증명했다. 거래대금은 1조 5천억 원에 이르며 대형주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시장을 움직인 주역은 다름 아닌 외국인이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8,822주를 순매수하며, 적극적으로 카카오페이에 신뢰를 실었다. 현재 외국인들의 보유율은 38.36%에 이르며, 여전히 높은 참여 비중을 자랑했다. 개인과 기관 역시 활발히 매매에 열을 올렸으나, 외국인의 존재감이 도드라진 하루였다.

카카오페이의 최근 강세에는 스테이블코인 정책 기대감이 짙게 배어 있었다. 국내외 디지털 금융 규제의 변화가 예고되는 시점에서, 투자자들 사이에는 혁신 서비스의 확장과 수익성 제고에 대한 희망이 퍼져나갔다. 다만, 한켠에서는 실적 우려의 그림자도 남아 있었다. 2025년 1분기 카카오페이의 영업이익은 44억 원, 순이익은 144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순이익률은 6.78%였다. 흑자 폭이 아직 충분한 도약을 이루기엔 다소 아쉬운 수치로 평가됐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페이가 플랫폼 비즈니스의 본질적 경쟁력을 얼마나 신속하게 키울 수 있을지, 그리고 새로운 규제 환경에 발맞춰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지목되고 있다. 외국인 자금 유입이 반복되는 가운데 스테이블코인 정책 논의의 진전, 그리고 2분기 실적 발표가 어떻게 시장에 파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투자자들에게 오늘의 장은 기회와 경계가 동시에 존재하는 여정으로 기록됐다. 금융과 IT가 접목된 플랫폼의 다음 성큼은 시장의 기대와 우려, 그리고 점진적인 실적 개선의 흐름 속에서 서서히 가시화될 전망이다. 변동성이 가른 하루의 끝자락에서, 독자들은 성장의 길목에 다시 한 번 매의 눈을 돌릴 시점에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