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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리치 합류 공식화”…알레그리, AC밀란 복귀 기자회견→8월 영입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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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리치 합류 공식화”…알레그리, AC밀란 복귀 기자회견→8월 영입 시사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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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환호 속, 조용히 미소를 짓던 알레그리 감독이 11년 만에 AC밀란 벤치로 복귀했다. 그가 다시 붉은 유니폼의 사령탑이 된 기자회견장, 모든 시선은 루카 모드리치의 이름에 쏠렸다. 레알 마드리드 시절 수많은 트로피로 유럽을 평정했던 ‘마에스트로’ 모드리치의 입단 여부가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7일 AC밀란 구단 공식 채널로 동시 생중계된 취임 기자회견에서 알레그리 감독은 “모드리치는 8월에 우리 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직접 밝혔다. 이로써 오랜 기간 이적설로만 떠돌던 사이, 레알 마드리드 소속 마지막 일정이 끝나는 즉시 세리에A로의 여정이 구체화됐다. 2025 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 임무를 마친 뒤, AC밀란 미드필드에 새로운 심장이 더해지는 셈이다.

“모드리치 합류 공식화”…알레그리, AC밀란 복귀 기자회견→8월 영입 시사 / 연합뉴스
“모드리치 합류 공식화”…알레그리, AC밀란 복귀 기자회견→8월 영입 시사 / 연합뉴스

알레그리 감독은 “우리 미드필더진은 다양하다. 사무엘레 리치, 루벤 로프터스-치크, 유수프 포파나 등과 함께 3인 체제를 토대로 조합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경험과 젊은 피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라인업 구상도 조심스럽게 드러냈다.

 

모드리치의 이적이 구단 감독의 육성으로 처음 확인되면서, 유럽 축구계의 시선이 다시 AC밀란으로 향했다. 이미 지난 5월 레알 마드리드와 결별 가능성을 SNS를 통해 내비쳤던 모드리치는 2012년 토트넘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UCL 6회, 라리가 4회 등 총 28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5 클럽월드컵에서도 5경기 출전이라는 활약을 보이며 여전한 클래스를 입증했다.

 

알레그리 감독 역시 오랜 축적된 경험으로 명장 자리를 지켰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AC밀란을 이끌던 시절, 그는 한 시즌 만에 세리에A 우승 트로피를 선물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유벤투스에서 6차례 리그 정상에 오르는 등 이탈리아 무대의 지형을 바꾼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2024-25 시즌을 앞두고 세르지우 콘세이상 감독의 후임으로 돌아오며, 자신만의 ‘두 번째 밀란’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했다.

 

세리에A 8위로 지난 시즌을 마감한 AC밀란이 모드리치라는 대체 불가의 미드필더를 품게 되면서, 다음 시즌 반전 드라마에 대한 기대도 커지는 분위기다. 8월 이후 전격 합류가 공식화되면서, 팬들은 레전드가 적응하는 첫 이탈리아 무대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오랜 시간 유럽 축구의 중심에 있었던 두 인물의 만남, 그리고 새로운 도전의 시작. AC밀란과 모드리치, 알레그리의 조용한 의연함은 이제 다시 한 번 역사를 쓰고자 한다. 경기장 한켠에서 조용히 숨을 고르던 팬들의 미소, 그 설렘은 곧 새로운 시즌과 함께 그라운드 위를 가득 채울 예정이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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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그리#모드리치#ac밀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