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한중 협력 중대 분기점 선언”…이재명 첫 통화→외교 지형 변화 예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재명 대통령이 나눈 첫 전화 통화는 아침의 잔잔한 물결처럼 한중 관계의 미래에 단단한 울림을 남겼다. 두 정상은 한중이 나란히 걸어온 33년의 시간 위에 새로운 비전을 더하는 데 머뭇거림이 없었다. 특히 시진핑 국가주석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고도화를 선언하며, 양국이 글로벌 격동 속에서 더욱 큰 안정과 확실성의 버팀목이 돼야 한다는 의미를 명확히 했다.
양국 수교 33주년을 맞이한 6월 10일, 시진핑 주석은 한중이 이념과 제도를 뛰어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는 모습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선린우호와 상호 이익이라는 고전의 원칙을 환기하며, 관계 발전의 초심을 지켜야 함을 강조했다. "떨어질 수 없는 이웃" 한중이 ‘윈-윈’을 목표로 고차원의 파트너십을 지향해야 한다는 손짓에는, 변화무쌍한 국제 정세를 견디는 방파제 역할 역시 기약돼 있었다.

시진핑 주석은 강력한 목소리로, 산업 공급망의 안정과 다자주의·자유무역 질서의 수호, 그리고 문화 교류 심화의 필요성을 하나하나 짚어냈다. 상호 핵심 이익 존중과 중대한 관심사에 대한 예우, 국민 정서 기반의 확장 요청은 모두 양국 미래를 위한 초석으로 해석된다. 통화는 단순한 의례가 아니라 전략적 신뢰의 확인이었고, 각 분야 교류와 실질 협력이 바탕이 됐을 때 비로소 한중관계가 새 시대의 문을 열 수 있음을 예증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굳건한 화답으로 한중관계의 현재와 가능성을 인정했다. 오랜 역사와 경제적·문화적 긴밀성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성과 창출과 국민 감정 증진에 매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시진핑 주석이 이끈 중국의 발전에 감탄을 전했다. 외교뿐 아니라 경제, 문화, 국민 정서 영역을 두루 아우르는 의지 표명은 새로운 리더십이 몰고 온 변화의 조짐을 보여줬다.
이날 통화는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에 이어 세 번째로 이뤄진 해외 정상과의 담화이자, 신정부 외교 노선의 상징적 출발점이기도 하다. 두 정상의 대화가 남긴 메시지는 한중의 미래가 새로운 도약기로 접어들었음을 알리며, 외교 지형에 드리운 복잡한 변수 속에서 양국이 함께 그려갈 공동의 그림에 기대를 더한다. 정부와 외교 라인은 앞으로도 상호 신뢰와 교류 확대를 중심으로 구체적 협력 구상을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