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산하·유정후·츄, 정의의 칼날 붕 뜨다”…내 여자친구는 상남자, 질투와 용기→운명의 전환점
윤산하, 유정후, 츄가 이끄는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는 첫 장면부터 풋풋한 미소와 따뜻한 재치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한번 꼬인 인연은 쉽게 풀리지 않는 법, 서로의 곁을 도는 삼각 구도 속에서 등장인물들은 때로는 기대에 부풀고 때로는 질투와 혼란을 감추지 못한다. 그 중심에는 강민주(츄)의 이사 현장이 있었다. 이곳에서 박윤재(윤산하)와 김지훈(유정후)은 뜻밖의 동료애와 경쟁심, 그리고 어렴풋한 설렘까지 한꺼번에 마주했다.
강민주가 셔츠를 벗는 순간 다소곳한 미소 너머로 ‘꽃선녀’의 매력이 드러나고, 이를 바라보는 김지훈의 마음에는 고요하지만 짙은 질투가 스며들었다. 함부로 꺼내지 못했던 감정도 이사를 돕는 한순간에 폭발할 듯 흔들렸고, 박윤재는 아버지 박일조(김광식)의 조언에 흔들리며 여전히 잊지 못한 첫사랑 김지은(아린)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주인공들의 감정선은 점층적으로 깊어졌다. 김지훈이 엄마 이춘희(도지원)와 요가를 하며 잠시 숨을 고르는 장면부터, 강민주와 민동기(한준범)의 팽팽한 신경전, 그리고 강민주가 고궁 아르바이트를 제안한 후 펼쳐진 ‘비즈니스 커플’ 퍼포먼스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고궁에서의 도령과 낭자 복식, 공연 중 인이어로 안내되는 깜짝 미션까지, 다이내믹한 장면 전환이 이어지며 서사는 코믹과 로맨스, 그리고 미묘한 긴장감을 모두 그려냈다.
특히 인이어를 통해 ‘낭자 입술에 가볍게 뽀뽀하라’는 대담한 지령이 나오자, 김지훈은 주저 없이 무대 위로 올라 “멈춰라!”라고 외치며 극의 분기점을 장식했다. 이는 캐릭터들의 질투와 당혹, 정의감, 애착이 동시에 교차하는 인상적인 순간으로 완성됐다. 비눗방울 칼을 휘두르는 유쾌한 퍼포먼스는 함께한 이들의 마음에 수많은 해프닝이 남겨졌음을 보여준다.
각자의 마음을 털어놓는 시간도 진하게 그려졌다. 김지훈과 최유리(박주원), 강민주와 민동기 사이에는 감정의 실타래가 한층 더 쌓였다. 급기야 강민주는 민동기의 위협에서 벗어나고자 애타게 구조를 바라며 외로워한다. 결정적인 순간, 김지훈이 등장해 비눗방울 검으로 민동기를 몰아내는 장면이 절정의 긴장과 함께 정의의 순간을 아로새겼다.
지워지지 않는 로맨스와 예측 불가능한 전개에 시청자들은 “비눗방울 용사 정말 멋지다”, “윤재의 속마음이 짠하다”, “한복 자태에 눈이 부시다” 등 다양한 호평과 반응을 쏟아냈다. 꼬이고 닿을 듯 풀리지 않는 관계, 깊어지는 감정과 갈등이 드라마의 흡인력을 배가시킨다. 윤산하, 유정후, 츄가 만들어 가는 본격 삼각관계의 서사는 한여름밤을 더욱 뜨거운 기대와 호기심으로 물들이고 있다.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 8회는 8월 14일 목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