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제된 사진 한 장”…박준휘·우진영, 불륜설 후 연쇄 하차→공연계 얼어붙은 밤

조용히 내려앉은 새벽, 박준휘와 우진영의 이름이 뜻하지 않게 SNS를 뒤흔들었다.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의 피터와 타냐로 각기 무대에 오르던 이들은, 새하얀 침묵으로 닫힌 사진 한 장이 상상 이상의 파문을 불러온 뒤 논란 중심에 섰다. 손뼉과 환성이 사라진 무대 뒤편에는 고개를 숙인 두 사람과, 삭제된 기록만이 짙은 밤처럼 남았다.

공연 제작사 측은 박준휘와 우진영의 개인 사정을 이유로 하차를 결정했고, 해당 공연은 충격 속에 대체 배우와 공연 취소라는 급격한 변동을 맞았다. 여운은 ‘베어 더 뮤지컬’에만 그치지 않았다. 박준휘가 합류했던 타 공연 ‘니진스키’와 ‘여신님 보고계셔’ 등도 줄줄이 배우 교체와 일정 변경을 단행했다. 누구보다 공연을 기다려온 관객들은 벙어리 충격 속에서 혼란을 감추지 못했다.

논란을 키운 것은 SNS에서 10분 만에 사라진 사진뿐만이 아니었다. 박준휘의 예비신부로 추정되는 인물의 폭로와 카카오톡 대화, 결혼 문서까지 빠르게 확산되면서, 네티즌들은 혀를 내둘렀다. 곧바로 박준휘는 SNS를 비활성화했고, 우진영 역시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두 사람 모두 아직 아무런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공연계 전체는 얼어붙은 듯한 정적에 빠져 있다.

박준휘는 백여 편이 넘는 무대를 누볐고, 우진영은 ‘베어 더 뮤지컬’을 계기로 첫 뮤지컬 무대에 도전했다. 하지만 긴 여운을 남기며 시작돼야 할 이름은, 이제 대중의 날 선 시선과 뜨거운 논란 속에서 번민의 한가운데 섰다.

무대 위 환희가 사라진 자리를, 의문과 소문이 삼켰다. 박준휘와 우진영이 떠난 무대, 그리고 예정된 공연마저 연이어 취소 또는 대체 캐스팅되며, 당분간 공연계에는 무거운 침묵과 불신의 공기가 짙게 드리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베어 더 뮤지컬’의 일부 공연은 캐스팅 변화와 함께 일정이 조정될 예정이며, 관련 소식은 각 예매처를 통해 안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