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수, 냉소와 고요의 경계”…서초동 대표변호사 변신→감정 전선 흔들다
창백한 새벽 공기가 스며든 서초동 한복판, 박형수의 실루엣이 정적을 가르며 길을 걷는다. 범상치 않은 침묵과 냉소적 미소가 겹쳐진 얼굴, 그 너머로 내재된 신념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tvN 새 토일드라마 ‘서초동’에서 박형수는 법무법인 경민의 대표변호사 나경민 역으로 깊은 몰입과 무심한 카리스마를 동시에 선보인다.
나경민은 어쏘 변호사 안주형 역의 이종석, 배문정 역의 류혜영과 함께 일하는 법무법인의 수장이다. 그는 따뜻함보다는 쿨함을, 공감보다는 현실적인 시선을 택하며, 직원을 챙기는 대신 문제에 무심코 등을 돌리는 차가운 면모로 극의 공기를 팽팽하게 당긴다. 박형수 특유의 현실감 넘치는 연기와 여운 짙은 눈빛은 이미 예고편 공개만으로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자아냈다.

‘서초동’은 서초동 법조타운을 무대로 각기 다른 사연을 품은 5명의 변호사 일상을 그리며, 갈등과 성장의 순간마다 박형수가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이종석, 류혜영, 문가영, 강유석, 임성재 등 막강한 출연진과 어우러져 역동적인 대립 구도를 형성하고, 박형수는 대표라는 무게와 내면의 쓸쓸함을 절묘하게 오가며 서사의 층위를 깊게 한다.
박형수는 ‘멱살 한번 잡힙시다’, ‘폭군’, ‘해피니스’, ‘사랑의 불시착’, 그리고 ‘협상의 기술’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장르에서 섬세한 연기 변주를 선보여왔다. 최근에는 JTBC ‘협상의 기술’에서 현실적 캐릭터와 응축된 에너지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며, 그의 연기 내공이 이번 ‘서초동’에서 어떤 새로운 결로 빛날지 관심이 쏠린다.
날선 대화가 쏟아지는 법률 사무실의 공기 속, 담담하게 공간을 누비는 박형수의 태도는 방관자 같으면서도 흐름을 뒤흔드는 중심축이 된다.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 표정과 무심한 말투, 그리고 그 이면에 감춰진 책임감이 극 전반을 압도할 예정이다. 이종석, 류혜영 등과의 신념 대립, 균열을 예고하는 감정선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tvN 새 토일드라마 ‘서초동’은 박형수의 묵직한 존재감과 서초동 변호사들의 성장 이야기를 담아 7월 5일 토요일 밤 9시 20분 베일을 벗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