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결승 마친 뒤 곧바로 이라크행”…이강인, 안전 조치 속 대표팀 합류→교차된 기대와 긴장
알리안츠 아레나의 밝은 조명 아래, 새로운 역사를 앞둔 이강인의 뒷모습과 함께 시간이 낮게 흘렀다. 프랑스컵 우승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파리 생제르맹 미드필더 이강인은 챔피언스리그 결승 직후 또 다른 푸른빛 셔츠를 입기 위한 여정에 나선다. 결승전을 마치고 이라크 현지로 곧장 이동해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파리 생제르맹은 6월 1일 독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인터 밀란과 2024~2025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이강인은 프랑스컵 결승에서 벤치에 대기하며 팀의 우승을 함께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이강인은 결승 종료 직후 독일에서 곧바로 이라크로 이동해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9차전을 준비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월 6일 오전 3시 15분(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 경기에 출전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안전 문제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전체 선수단을 전세기로 이동시키기로 결정했으며, 이강인의 합류 역시 이라크 축구협회와의 긴밀한 협조 하에 따로 진행된다.
특히 외교부는 바스라 지역을 여행금지 국가로 지정해온 만큼, 선수단 규모를 최소로 제한하고 방탄 차량 지원 등 특수 안전 계획을 마련했다. 이강인의 개별 이동 역시 동일한 보호 조치 아래 이뤄질 전망이다.
초여름 새벽, 대표팀 합류를 위해 국경을 건너는 이강인의 발걸음엔 여러 겹의 의미가 깃든다. 어느 때보다 아슬한 일정, 설렘과 긴장 사이 빛과 그림자가 번지는 순간. 결승전의 열기와 함께 축구대표팀의 새로운 도전은 6월 6일 이라크 바스라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