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가세연 진실공방 폭풍”…거침없는 120억 손배→법정 격돌 긴장 고조
긴 호흡의 진실 공방이 안개처럼 짙게 깔렸다. 배우 김수현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그리고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대표가 서울 서초와 강남 일대의 고가 아파트를 두고 치열한 법적 대치에 돌입했다. 서로를 찌르는 듯한 발언과 마주한 서류더미, 모든 풍경이 쉽사리 끝나지 않을 격돌을 예감하게 했다.
서울중앙지법은 김세의가 소유한 두 채의 아파트, 즉 서초구 서초 벽산블루밍과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4차에 대한 가압류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번 결정은 김수현 소속사의 손해배상 청구, 그리고 김 대표와 고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서 비롯됐다. 한양4차 아파트의 경우 김세의와 친누나가 공동 명의로 소유하고 있어, 법원의 가압류도 지분 절반에 국한됐다. 총 청구 금액은 40억원, 양측 모두 자신들의 진실을 말하지만 법정은 아직 조용한 긴장을 품고 있다.

법률 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는 이번 가압류 결정에 대해, 김수현 소속사가 제시한 손해배상 명분과 금액이 충분한 무게를 가졌다고 판단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했다. 단, 이는 소속사의 주장을 일단 받아들인 결과일 뿐, 앞으로 김 대표의 반박과 항변에 따라 액수와 최종 결과가 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법정은 피고측의 목소리까지 모두 반영된 판결까지 아직 한 걸음을 남겨두고 있다.
이 모든 갈등의 진원은 지난 3월, 가세연 측이 故김새론에 얽힌 구설과 함께 김수현의 사생활에 의혹을 제기한 데서 시작됐다. 가세연은 김수현이 고인과 미성년 시절 부적절한 만남을 이어갔다고 폭로했고, 이에 김수현 측은 고인이 성인이 된 이후에야 서로 교제했다고 강경히 맞섰다. 급기야 양측이 증거로 제시한 녹취 일부가 인공지능(AI)으로 만들어진 가짜로 드러나면서, 신뢰의 공방이 새로운 논란을 낳았다.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이번 논란을 명예훼손,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형사 고소하는 한편, 현재 12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추가로 제기한 상황이다. 무성한 진실 게임과 거침없는 대응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 극렬한 법정 대치는 시청자와 대중에게 묵직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