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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에 40조 원 투입”…메타플랫폼, 자본 조달로 빅테크 투자 경쟁 가속
국제

“AI 데이터센터에 40조 원 투입”…메타플랫폼, 자본 조달로 빅테크 투자 경쟁 가속

김서준 기자
입력

현지시각 27일, 미국(USA)에서 메타플랫폼(Meta Platforms, 이하 메타)이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해 총 290억 달러(약 39조5천억 원)에 달하는 자금 조달에 나섰다. 이 같은 조치는 미국 내 기술 패권과 글로벌 빅테크 사이의 인공지능(AI) 경쟁 구도에서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번 계획은 메타가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KKR, 브룩필드, 칼라일, 핌코(PIMCO) 등 주요 사모펀드 운용사들과 협의 중인 가운데, 30억 달러의 지분 투자와 260억 달러의 대출로 자금을 확보하는 복합 구조가 특징이다. 자본 조달의 구체적 조건은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주도의 설계를 거쳐 최종 조율되고 있으며, FT는 메타가 향후 추가 투자 유치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메타플랫폼’, AI 데이터센터 구축 위해 40조 원 조달 추진…빅테크 투자 경쟁 확대
‘메타플랫폼’, AI 데이터센터 구축 위해 40조 원 조달 추진…빅테크 투자 경쟁 확대

메타는 최근 AI 인재 확보를 위해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공격적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이미 AI 스타트업 ‘스케일AI’에 148억 달러를 투자하며, 공동 창업자 알렉산더 영을 영입한 바 있다. 또, AI 음성 복제 기술을 보유한 ‘플레이AI’ 인수 협상도 막바지 단계에 있으며, 오픈AI 연구원 스카우트 등 전방위적 인력·기술 확보전이 전개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AI 인프라 확대를 위해 최대 650억 달러를 투입하겠다”며, 경쟁사인 오픈AI, 구글(Google) 등과의 기술 격차 해소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같은 빅테크의 대규모 투자 행보는 새로운 시장 질서 형성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2025 회계연도에 800억 달러, 구글은 연내 750억 달러, 아마존(Amazon)은 1천억 달러 이상의 자본 지출 계획을 각각 공개했다. 아마존은 이미 조지아주, 노스캐롤라이나에 각각 110억 달러,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해 현지 데이터센터 구축에 돌입했다.

 

국제사회의 반응도 주목된다. NYT 등 미국 유력 매체는 “AI 인프라 확보 경쟁이 기술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데이터센터 시장은 AI 모델 운용에 필수적인 고성능 컴퓨팅 파워 수요 급증으로 지역·국가 간 투자 유치 경쟁까지 확산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AI 서비스 확장과 데이터센터 수요 증대가 맞물려 관련 산업 전체가 도약할 수 있다”면서도, “기술 격차 심화와 자본력에 좌우되는 시장구조 고착화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메타의 자본 조달 및 글로벌 빅테크 행보가 앞으로 AI 인프라, 나아가 국제 디지털 경제 질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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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플랫폼#ai데이터센터#투자경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