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혁 백어택 폭발”…한국, 몽골 제압→동아시아선수권 완승 서막
장자강 체육관을 가득 메운 긴장감 속에서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첫 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초반부터 선 굵은 공방이 이어졌고, 임동혁의 강력한 백어택과 서브에이스가 분위기를 압도했다. 허수봉의 대각 공격까지 더해지며 세트의 흐름이 한국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한국은 19일 중국 장쑤성 장자강에서 펼쳐진 2024 동아시아선수권 조별리그 1차전에서 몽골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0(25-23 26-24 25-20) 완승을 거뒀다. 경기 내내 단단한 수비와 공격 전환이 빛을 발했고, 임동혁은 1세트 15-15에서 직선 강타, 그리고 17-15에서는 서브에이스로 득점 행진을 이끌었다. 허수봉 역시 22-21에서 대각선 공격으로 몽골의 의지를 꺾었으며, 결정적 순간마다 코트 중앙을 지배했다.

2세트는 더 치열했다. 임동혁이 18-18 상황에서 2연속 직선 강타로 세트 분위기를 가져왔고, 24-24 듀스에서 터뜨린 호쾌한 백어택은 경기장 전체를 환호로 물들였다. 세트를 따낸 이후 선수들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엿보였다.
승부의 균형은 3세트에서 일찌감치 기울었다. 한국은 초반 4-0 리드를 확보하며 강렬한 출발을 알렸고, 이어진 몽골의 범실과 한국의 노련한 블로킹이 맞물리며 18-15에서 단번에 20점대에 접어들었다. 마지막 25-20 마무리까지 흐트러짐 없는 경기력으로 조별리그 첫 경기를 완벽하게 장식했다.
한국은 몽골, 대만과 함께 B조에 속했다. 6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조별 상위 두 팀이 준결승에 진출한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다음 달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실전 감각을 점검한다는 의미도 크다.
장자강 체육관을 찾은 관중들은 박수와 환호로 선수들의 투혼을 응원했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20일 대만을 상대로 다시 한 번 승리 사냥에 나선다. 팬들의 응원과 함께한 값진 첫 승, 동아시아선수권 무대의 서막을 연 한국의 여정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