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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테슬라 동반 하락”…뉴욕증시, 기술주 약세에 혼조 출발
경제

“나스닥·테슬라 동반 하락”…뉴욕증시, 기술주 약세에 혼조 출발

정재원 기자
입력

7월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출발하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하락세를 주도한 가운데, 서학개미들은 테슬라·아이온큐·디렉션ETF 등 주요 성장주에 대한 매수세를 지속하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금리 불확실성과 차익 실현 매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현지시간 오전 9시 36분 기준 S&P 500 지수는 6,306.63포인트로 전일 대비 1.03포인트(0.02%) 상승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0,941.52로 32.66포인트(-0.16%) 하락했고, 나스닥100 지수 역시 23,142.01로 38.05포인트(-0.16%) 내려섰다. 다우지수는 44,356.43으로 33.36포인트(0.08%) 소폭 올랐고, 중소형주를 대표하는 러셀2000은 2,240.77로 9.64포인트(0.43%) 올랐다.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VIX 지수는 16.87로 1.32% 오르며 변동성 확대 흐름을 보였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시장에서는 기술주 차익 실현 매물과 더불어 미국 장기금리, 주요 소비지표 등 대외불확실성이 투자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AI·반도체·전기차 등 성장 섹터의 주가 약세가 두드러지면서, 나스닥과 S&P500 모두 최근 연고점 인근에서 힘을 잃는 모습이 뚜렷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주식 보관금액은 한국예탁결제원 집계 기준 7월 18일 139조 8,446억원으로 집계됐다. 테슬라(30조 1,174억원)의 보관금액은 전일 대비 8,570억원 늘었으나, 7월 22일 주가는 327.33달러(0.35%↓)로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168.67달러(1.58%↓)로 하락하며, 보관금액도 20조 5,010억원으로 449억원 감소했다. 아이온큐는 43.89달러(1.22%↓)로 하락했지만, 4조 1,206억원으로 1,404억원의 보관금액이 추가됐다.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 보관금액도 1,590억원 증가했으나, 주가는 27.07달러(1.58%↓)로 마감했다.

 

반면 애플은 212.71달러(0.11%↑)로 보합권 강세를, 마이크로소프트는 509.35달러(0.14%↓)로 미세한 조정을 보였다. 인베스코QQQ ETF와 알파벳A, 아마존닷컴 등도 보관금액이 유지되거나 소폭 증가했다.

 

환율 시장에서는 원화 약세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7월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86.2원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2.9원 올랐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자금이 미국 금리 인상 기조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원화 약세와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가 고점 부담과 실적 둔화, 금리 경계심 등 여러 변수에 영향을 받고 있어 향후 방향성 예측이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서학개미들이 선호하는 테슬라와 AI, 레버리지 ETF 등 성장섹터 종목이 조정 국면에 진입한 만큼 단기 투자 전략에 신중함이 요구된다는 평가다.  

 

향후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 주요 기업 실적 발표, 글로벌 수요·공급망 이슈 등 주요 이벤트에 따라 등락 폭을 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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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테슬라#아이온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