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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위치 무선신호, 해양사고 대응 혁신”…KCA-인천해경, EPIRB 실전교육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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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위치 무선신호, 해양사고 대응 혁신”…KCA-인천해경, EPIRB 실전교육 확대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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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위치지시용 무선표지설비(EPIRB) 기술이 해양 조난사고 대응 시스템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경인본부와 인천해양경찰서는 해양안전과 사고 시 신속 구조를 위한 EPIRB 운용교육을 진행했다. 해당 설비는 위성을 통한 조난 위치 자동송신 기능으로, 해상 사고 구조·수색 작업의 효율성과 신뢰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는 이번 행보가 해상 안전관리 경쟁력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EPIRB(Emergency Position Indicating Radio Beacon)는 선박 또는 조난자의 위치 정보를 위성으로 실시간 전송하는 무선 신호장비다. KCA와 인천해경은 인천 연안의 어선과 소형 선박 종사자를 대상으로, EPIRB 작동 원리와 운용법, 수동발사 등 실제 체험 위주의 교육을 실시했다. 이 장비는 사고 발생 즉시 자동 작동해, 구조기관에 위치 신호를 전송함으로써 조난자의 생존률을 높일 수 있다. 기존의 음성·무선신호 기반 수색 방식 대비, 위성 데이터 전송을 활용함으로써 수색 시간과 오차 범위를 획기적으로 단축한 점이 핵심으로 꼽힌다.

실제 해상에서는 파도·기상 악화 등으로 인해 기존 무선 통신이 닿지 않는 상황도 잦다. EPIRB는 국제 위성 시스템(COSPAS-SARSAT)을 기반으로, 수 미터 수준의 위치정확도와 24시간 자동 알림 기능을 제공해, 사고 발생 직후 신속한 초기 대응이 가능하다. 이는 구조기관뿐만 아니라 선박 이용자들에게 객관적·과학적인 사고 대응 시스템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높다.

 

글로벌 해양 안전 분야에서도 EPIRB 장비 도입과 운용교육은 필수 요소로 자리잡았다. 미국 해안경비대, 영국 해양안전청 등 선진국 해상 구조기관들은 이미 소형 선박까지 EPIRB 장착을 의무화하고, 정기 점검 및 사용 교육 체계를 갖추고 있다. 한국 역시 최근 해상 이동체 다변화, 선박 자동화 트렌드에 맞춰, 장비 보급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IT 기반 운용역량 확보 및 교육 내실화가 강조되고 있다.

 

아울러 장비 도입만큼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점검 및 시스템 인증, 사용자 맞춤형 지침 개발이다. KCA와 인천해경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해상 조난사고 예방·구조 대응체계 강화를 위한 현장 교육, 홍보, 정책 제안을 이어갈 계획이다. 전파 정책·위성 통신 관련 현행 규정과의 연계, 통신법·무선설비 운용 관련 제도 개선 또한 병행될 전망이다.

 

이상훈 KCA 원장은 “EPIRB는 조난 시 선박과 생존자의 위치를 위성으로 즉각 송신해 인명 구조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며, “향후 주기적인 장비 점검, 현장 맞춤교육으로 해양 안전 인프라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첨단 통신 인프라와 조난 대응 교육의 결합이 해양안전 산업의 경쟁력을 결정할 핵심 요인으로 보고 있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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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a#인천해양경찰서#epir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