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비트코인 비축 확대 가능성”…미국 재무장관 발언에 시장 출렁
현지시각 15일, 미국(USA)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연방정부에 귀속된 비트코인을 전략 비트코인 비축(Strategic Bitcoin Reserve)의 핵심 자산으로 활용하겠다고 공식 논평했다. 이는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이 지난 3월 행정명령으로 설립한 전략 비트코인 비축 방침과 맞물려, 미국 정부의 디지털 자산 보유 정책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현 재무장관은 전략 비트코인 비축의 확대 가능성을 열어두며, “예산 중립적 방식의 추가 확보 방안”을 모색해 미국을 세계 비트코인 강국으로 만들겠다는 대통령 공약을 실행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는 불과 며칠 전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추가 매입 계획은 없다”던 기존 신중 기조와 선을 긋는 발언으로, 미국의 장기 디지털 자산 전략 방향에 대한 관심을 자극했다.

미국 정부의 공식적 입장 변동은 신속히 시장에 반영됐다. 15일 발표된 부정적 물가 지표와 맞물려 24시간 내 비트코인 가격은 3.7% 하락했다. 정책 혼선이 단기 투자 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정책 일관성이 신뢰 회복의 관건”이라며 우려를 나타냈지만, 일부 전문가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비트코인이 전략 자산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긍정적 시각도 존재한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방침 변경에 대해 “정부의 디지털 자산에 대한 제도적 접근이 한층 진전됐다”고 보도했으며, CNBC 등 주요 외신 역시 “미국이 비트코인 시장 영향력 확대 신호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정책의 최종 윤곽이 명확해지기 전까지 단기적 변동성 지속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 나온다. 하지만 예산에 부담을 주지 않는 추가 비축이 제도권 내에서 정착된다면 미국은 세계 디지털 자산 질서 재편 과정에서 주도권을 확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사회는 이번 발표의 실질적 이행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