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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훈의 시간, 무대 위에서 멈추지 않았다”…유 퀴즈, 반세기 여정→가슴 먹먹한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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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훈의 시간, 무대 위에서 멈추지 않았다”…유 퀴즈, 반세기 여정→가슴 먹먹한 고백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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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빛이 감도는 무대, 오랜 세월의 무게를 아로새긴 임성훈의 걸음은 어느 때보다 잔잔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남겼다.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임성훈은 데뷔 50주년의 시간과 그 안에 깃든 진심을 모두 꺼내어 보였다. 시청자를 향한 간절한 마음과 무대 위에서만큼은 절대 흔들리지 않는 책임감이 임성훈의 표정에 녹아들었다.

 

한 번도 멈춘 적 없는 여정에서 임성훈은 자신을 ‘프로페셔널’이라는 말로 정의하기보다, 사람을 오래도록 지켜본 관찰자이자 따스한 진심을 전하는 리더로 남기를 바랐다. 그는 26년간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를 이끌었던 시간이 끝나고 맞은 막막함을 담담하게 밝혔다. 매주 반복되던 촬영과 생방송을 멈추면서 느낀 텅 빈 일상은, 그가 동료들과 시청자들에게 갖는 애틋함을 더욱 크게 드러냈다. 박소현과 함께 이어온 1279회 최장수 공동 MC 기록, 단 한 번의 결방 없이 세운 대기록 역시 임성훈이 방송에 담아온 진심과 열정의 결과였다.

임성훈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임성훈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가족과의 시간에도 그는 스스로를 끊임없이 돌아봤다. 오랜 세월 방송 때문에 가족 품을 오래 지키지 못했던 미안함, 임종의 순간에도 곁에 있지 못했던 부모님을 떠올리며 임성훈은 진솔한 고백을 남겼다. 자신의 아들이 한 번도 바다를 보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모든 촬영을 미루고 가족과 여행을 떠났던 사연은 각박한 현실 속 한 인간의 따뜻한 결심을 보여줬다. 더불어 큰아들이 ‘런닝맨’ 전 PD 임형택임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세대를 잇는 방송 가족의 남다른 사연 역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여전히 '동안'이라는 찬사를 받는 임성훈의 자기관리는 남달랐다. 태권도부터 쿵후, 복싱, 무에타이까지 다채로운 무술 수련에, 매 촬영마다 빠짐없이 대본과 현장을 점검해온 습관은 그를 ‘인간 시계’라 부르게 했다. 대학 시절 응원단 복장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 순간조차, 임성훈에게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한 편의 이야기였다.

 

마지막으로 임성훈은 가족 같은 시청자들에게 “가장 가까운 존재로 남고 싶다”는 말을 남기며, 50년간 이어져 온 여정의 의미를 되새겼다. 한 시대를 관통한 예능 MC의 진심에 방송국 바깥의 시간마저 따뜻하게 물들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이렇게 임성훈의 감동 비하인드는 ‘세상에 이런 일이’가 종영한 뒤에도, 예능계에 남은 깊은 울림으로 오랫동안 전해지고 있다.

 

한편 임성훈의 진솔한 고백과 반세기 방송 인생의 기록은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통해 공개돼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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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훈#유퀴즈온더블럭#세상에이런일이